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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자 등친 캄보디아 고무농장 투자사기단 적발

입력 2012-03-15 10:11

'고수익 노후대비책' 미끼…현지어로 된 증명서까지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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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노후대비책' 미끼…현지어로 된 증명서까지 제시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캄보디아 고무나무 사업'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은퇴자들을 속여 9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로 해외 자원개발투자 업체 대표 한모(43)씨를 구속하고 부사장 김모(49ㆍ여)씨 등 3명을 불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한씨 등은 2010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노후를 대비하는 50~70대 은퇴자 15명을 상대로 캄보디아 현지인 소유의 고무나무 농장에 ㏊당 4천5백만원을 투자하면 채취한 수액 판매수익의 15~20%를 매달 지급하고 토지소유권까지 이전해주겠다고 속여 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피해자들을 캄보디아 현지로 데려가 국가소유의 고무농장을 자신들이 산 것이라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씨 등은 캄보디아어를 모르는 피해자들을 상대로 현지어로 작성된 '법인 존재 인증서'를 '토지 증명서'인 것처럼 속이는 치밀함도 보였다.

한씨는 경찰의 수사를 눈치 채고 태국으로 도주했으나 경찰은 인터폴과 공조해 한씨를 국내로 강제송환해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캄보디아 등 동남아 사회주의 국가들의 외국인 토지 투자제도는 우리나라와 다르므로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해외 투자시에는 법무부 등 정부기관이 제공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해야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캄보디아 외의 국가에서도 비슷한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한씨 등을 상대로 여죄를 수사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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