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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중환자실 포화'…빈 병상 찾다가 숨지기도

입력 2021-08-2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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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도 우리지만, 미국의 코로나 상황, 심각합니다. 확진자가 불어난 탓에 중환자실이 부족해져 병실이 나길 기다리다 숨지는 안타까운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북서부 포틀랜드의 대학병원입니다.

매일 늘어나는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느라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중환자실의 95%는 포화상태입니다.

[에밀리 윌리엄스/미국 오리건주 대학병원 간호사 : 환자가 계속 늘고 끝이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근 도시 로즈버그의 이 병원은 한계 상황을 이미 넘었습니다.

사흘 전엔 병실이 비기를 기다리던 환자가 끝내 숨졌습니다.

병원 측은 다른 층으로까지 중환자실을 넓혔는데도 병상이 충분하지 않았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남부 지역 병원 상황도 계속 악화하고 있습니다.

플로리다와 조지아, 미시시피 등은 수용 능력의 90%를 넘었고, 앨라배마는 병실이 동났습니다.

[제나 카펜터/미국 앨라배마주 의사 : 진심으로 우리 의료계는 완전히 지쳐 있습니다.]

미국 내 하루 평균 신규 감염자는 15만 명, 입원환자는 9만 명에 육박합니다.

지난겨울 대유행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다만, 최근 하루 백신 접종 횟수는 한 달여 만에 100만 회를 회복했습니다.

다음 주초쯤엔 긴급승인 상태인 화이자 백신의 정식 승인이 예상됩니다.

그럴 경우 백신 접종 의무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미 보건당국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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