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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숨진 아이 몸에 멍…"초등학교 3학년이 10㎏도 안 돼"

입력 2021-03-03 20:26 수정 2021-03-03 23:20

신고현장 처음 도착한 구급대원의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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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현장 처음 도착한 구급대원의 증언

[앵커]

인천에서 초등학생 아이가 또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이의 몸 곳곳에 멍이 있었고 경찰은 학대가 의심된다며 부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JTBC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처음 도착한 구급대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인 아이는 얼마나 야위었는지 몸무게가 10kg도 안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여자아이의 평균 체중은 30kg대입니다.

먼저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일) 저녁 9시쯤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119신고 전화가 걸려옵니다.

구급대원이 집에 도착했을 당시 아이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습니다.

[A씨/구급대원 : 심장도 정지된 상태고 턱관절이나 사지 쪽에 시간이 지나면서 강직이 오는 증상이 있어서. 저희가 도착했을 당시 임상적 사망이 된 거죠.]

초등학생인 아이는 그 나이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야윈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A씨/구급대원 : 심각하게 영양결핍 상태…너무 말라가지고 10살 아이라고 생각을 못 했거든요. 10㎏도 안 됐을 거 같은데요. ]

몸 곳곳엔 멍자국도 선명했습니다

[A씨/구급대원 : 이마 부위가 좀 멍이 많더라고요. 허벅지 쪽에서도 멍이 좀 관찰되고. 한 부위가 멍이 있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멍이 보였거든요. ]

아동학대를 의심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윱니다.

[A씨/구급대원 : 되게 심했습니다, 상태가. 보자마자 이건 학대가 의심된다. 현장에는 경찰도 다 왔었는데 누가 봐도 (학대가) 의심되는 상황이라서,]

병원에서도 아이에 대한 학대 의심은 계속됐습니다.

[A씨/구급대원 : 도착했을 때 의사분들도 좀 놀라는 분위기였죠. 영양결핍 상태가 심해 보이고 안면부 쪽에 멍이 있으니까. 바로 (아동학대) 의심을 하시더라고요.]

아이는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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