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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방문진 이사 선임' 반발…또 국회일정 전면거부

입력 2017-10-26 20:23

방통위, MBC 최대주주 방문진 이사 2명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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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MBC 최대주주 방문진 이사 2명 선임

[앵커]

공영방송 MBC의 사장 자리를 놓고 자유한국당이 앞으로의 국회 일정을 모두 거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장 오늘(26일) 예정된 국감 일정이 오후부터 중단되거나 파행 운영됐습니다. 한국당은 지난달 초에도 정기국회 문이 열리자마자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그때도, 이번에도 모두 MBC 사장 인선이 배경입니다.

당시는 김장겸 MBC 사장의 체포영장 발부에 반발하면서였는데, 오늘은 방송통신위원회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공석인 이사 2명을 선임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김장겸 MBC 사장을 교체하기 위한 방송 장악 음모라는 주장인데, 의원 10여 명이 방통위를 항의방문했고 이 자리에서는 고성과 막말도 쏟아졌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방송통신위원회는 사퇴한 방문진 이사 2명의 자리를 채울 이사를 선임했습니다.

김경환 상지대 언론광고학부 교수와 이진순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입니다.

이로써 9명의 방문진 이사 가운데 문재인 정부가 선임한 2명과 지난 정부에서 민주당이 추천한 이사가 3명까지 여권 추천 인사가 과반이 됐습니다.

주주총회를 거쳐야 하지만 방문진이 MBC의 지분 70%를 보유한 최대주주라 김장겸 사장의 해임도 사실상 가능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러자 자유한국당 원내지도부는 소속 의원들의 국정감사 참여를 중단시키고 긴급 의총을 소집했습니다.

3시간 여에 걸친 의총을 거쳐 모든 국회일정 보이콧을 결정했습니다.

[김정재/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 이효성 방통위원장에 대해서 해임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보궐인사로 인선된 분들은 임명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옛 새누리당이 추천한 이사가 사퇴했으니 한국당 추천 인사가 선임돼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겁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당시 야당이었던 열린우리당 추천 KBS 이사가 사퇴했을 때 후임 보궐 이사는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이 추천하고 임명한 전례가 있습니다.

앞서 당 원내지도부 등 의원 10여 명은 오늘 아침 회의를 취소하고 방통위를 찾아갔습니다.

이효성 위원장을 만나 항의의 뜻을 전하다가 여러 차례 고성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방문진 이사를 임명하면 MBC 사장 쫓아 내려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 정부의 꼭두각시로 행동하고 진도를 나갔다고 규정할 수밖에…]

[이효성/방송통신위원장 : 꼭두각시라고 말하는 것 몹시 듣기 거북하고요.]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뭐가 거북해요. 지금!]

한국당은 지난달초에도 김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를 이유로 일주일간 국회 일정을 거부했습니다.

MBC 사장 문제로 한국당이 국회 일정을 계속해서 거부하고 있는 건데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한국당이 빠져도 국감을 일정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반일훈 방극철, 영상편집 : 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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