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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통장으로 수억 빼돌려…'보이스피싱 송금책' 덜미

입력 2013-02-28 12:13 수정 2013-11-2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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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이스 피싱으로 수억원의 돈을 중국으로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중국에 있는 보이스 피싱 조직은 스마트폰으로 범행을 지시해 경찰 추적을 따돌려 왔습니다.

심수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하철 무인보관함에서 무언가를 꺼내던 한 남성.

경찰을 발견하고 황급히 달아납니다.

이 남성이 찾으려던 것은 보이스 피싱 범행에 사용된 이른바 '대포 통장'입니다.

경찰은 대포 통장을 이용해 보이스 피싱 피해자들의 돈을 중국 총책으로 송금해 온
중국인 불법 체류자 29살 A씨 등 두 명을 붙잡았습니다.

[김동성/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밀입국하다보니까 정상적으로 취업이 어렵고 생활이 어렵게 되자 보이스피싱 총책인 밍씨의 제안에 쉽게 넘어가게 된 겁니다.]

2007년 입국해 식당 등에서 일을 해 온 A씨는 큰 돈을 벌수 있다는 유혹에 지난해 10월부터 범행에 가담했습니다.

같은 식당 동료 B씨가 통장에서 돈을 인출하면 A씨가 송금하는 방식.

이들은 한 달 만에 3억 4천만 원을 중국에 빼돌리고 수수료 명목으로 총 3100만 원을 챙겨 나눠가졌습니다.

중국 총책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스마트폰으로만 지시를 내렸습니다.

[A씨/보이스피싱 송금책 : (공범이) 몇 명 더 있다던데 얼굴 보지 못했습니다. 다 중국에서 전화하고 물건 받았을때 어디 넣으라고 중국에서 시키는거에요.]

경찰은 인터폴과 협조해 중국 총책 밍씨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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