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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주자에 무심한 호남 민심

입력 2012-07-03 17:13

여론조사서 장외 안철수 압도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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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서 장외 안철수 압도적 1위

민주통합당의 대선 후보들이 호남에서 예상밖으로 고전하고 있다.

광주ㆍ전남북을 포함한 호남은 각종 선거 때마다 민주당에 몰표를 주다시피한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이지만 현재는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밀려 두드러진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비전연구소가 지난달 30일 여론조사기관 타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범야권 대선 후보 적합도는 민주당 밖의 후보군인 안 원장이 42.8%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문재인 당 상임고문이 17.2%로 뒤를 이었고, 다음으로 손학규 상임고문(10.5%), 정동영 상임고문(6.7%), 김두관 경남지사(6.6%), 정세균 상임고문(4.5%) 순이었다.

이 조사는 호남 유권자 1천68명을 대상으로 전화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달 29~30일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호남지역의 경우 안 원장이 33.9%로 가장 앞섰고, 문 고문(21.3%),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13.8%), 정동영 고문(6.7%), 손 고문(6.6%), 정세균 고문(4.0%), 김 지사(3.0%)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호남 유권자들이 정권교체에 대한 강한 열망을 갖고 있지만 민주당 주자 중 대선 승리를 담보할 만한 후보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윤희웅 KSOI 조사분석실장은 "호남 민심은 무주공산 상태"라며 "호남 민심은 민주당 주자가 경쟁력을 만들어오면 지지하겠다는 것이지만 주자들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호남이 밀어달라고 하는 역설적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남 유권자들은 민주당 주자에 대한 확신이 없어 장외의 안 원장을 대안으로 생각한다"며 "그러나 민주당 주자 중 경쟁력을 갖춘 후보라고 판단하면 안 원장 지지가 빠지면서 민주당 주자의 지지가 빠르게 상승하는 일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기남 국가비전연구소장은 "민주당이 본격적인 경선 국면에 들어가고 이들 후보 중 한 명을 뽑아야할 상황이 되면 여론지형이 현재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민주당 후보들이 야당 성향 지지자에게 울릴 수 있는 메시지와 행보를 좀더 선명하게 내놔야 한다"며 "후보들이 경제민주화나 사회정의를 얘기하면서도 원론적 언급에 그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주제 자체의 본질을 파고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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