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청와대] 남북통일농구, 평양서 개막…김 위원장 직관할까

입력 2018-07-04 17:49 수정 2018-07-04 22:3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현재 평양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는 15년 만에 열린 남북 통일 농구경기가 한창입니다. 결과는 경기가 끝난 뒤에 알 수 있겠지만, 승패보다는 선수들이 어떻게 화합하면서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느냐가 더 중요하겠죠. 또 김정은 위원장의 참석 여부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오늘(4일) 청와대 발제에서는 지금 얘기했던 농구 대회, 또 산림 협력회의에 나선 남북 소식, 그리고 미국 폼페이오 장관 방북을 앞둔 미국내 분위기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평양 류경 정주영체육관에 우리농구 대표팀이 떴습니다. 15년 만에 성사된 남북 통일농구경기를 위해서 막판 훈련에 나선 것인데요. 앉아서 쭉쭉 스트레칭도 하고, 드리블 연습에 3점슛, 레이업슛, 폼도 한 번씩 점검했습니다.

전광판에 보이듯이, 오늘 경기는 남북 선수가 한데 어우러진 '평화팀' 대 '번영팀' 승부입니다. 승패보다야, 어떤 멋진 콤비플레이가 나올지가 더욱 주목이 되는데요. 여자팀의 경우 오는 8월 아시안게임에 단일팀으로 출전을 하기 전에 미리 손발을 맞춰 볼 기회입니다.

[허재/남자 농구대표팀 감독 : 북한 선수가 어시스트 했을 때 한국 선수가 멋있게 득점을 한다든지, 그거를 좀 기대하죠.]

아마 지금쯤, 1만 2000석이 넘는 관중석에 함성이 가득할 것입니다. 저 위에 보이는 고위 관계자 석에 '농구사랑' 김정은 위원장이 앉을지도 주목이 됐는데요. 일단 여자팀 경기 때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남자팀 경기 때는 어떨지 지켜보시죠.

금강산도 식후경, 평양하면 옥류관입니다. 우리 선수들 어제 도착하자마자 옥류관에서 환영 만찬을 대접받았습니다. 한 북측 관계자는 "지난 예술단 방문 때는 환영 연회가 없었다"면서 "이게 다 지도자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 아니겠냐"고 설명했습니다.

[김일국/북한 체육상 (어제) : 오늘의 북남 통일농구 경기는 온 겨레의 가슴 속에 부풀어 오른 통일 욕망을 더욱 북돋아주고, 북남 사이 체육 교류와 협력, 북남 관계 개선에 커다란 기여를 하게 될 것입니다.]

4·27 정상회담 만찬 때, 전국의 평양냉면집들 들썩들썩했었죠. 이번에는 아예 먹는 방법까지 코치해줬습니다. 평양냉면, 북한에서는 이렇게 먹습니다!

+++

평양냉면
어떻게 먹어야 할까요?

대충 비벼서 먹는다…?

자기 입맛에 맞게…

이거 다 넣었어요? 어
다요? 어
다 넣어야 간이 맞아
이야~진짜 맛있다!

+++

정말 부럽습니다. 북한 현지인이 전하는 평양냉면 먹는 법, 역시 정답은 '취존'. '취향존중'이었습니다. "식초나 겨자 절대로 안 넣는다" 이렇게 '냉부심' 부리는 분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무더위가 시작된 김에 시원한 냉면 얘기 조금 만 더 하겠습니다. < 신 반장의 정치스쿨 >, 기습 쪽지시험! 첫 번째 문제 나갑니다.

+++

"랭면 국물 맛이 변하지 않았어요? 맛내기를 너무 많이 친 것 같애."

Q. 2006년 개봉한 영화 < 국경의 남쪽 > 의 한 장면이다. 북한 말 '맛내기'는 무슨 뜻일까?

① 다진 양념 ② 겨자 ③ 참깨 ④ 설탕 ⑤ 인공조미료

(출처 : 한겨레)

+++

보기 보시죠. 1번?, 5번? 도대체 정답이 뭘까요? 정답은 5번 인공조미료입니다. 이건 뭐, 맞추라고 준 문제인 거 다들 아시겠죠? 이번에는 조금 더 난이도를 높여서 두 번째 문제 나갑니다.

+++

Q. 다음은 평양냉면집에서 자주 쓰이는 용어와 그 설명이다. 잘못된 것을 고르시오.

① 면수 - 메밀 면을 삶은 물
② 거냉 - 육수에서 얼음 뺀 냉면
③ 민짜 - 고명을 빼는 대신 면의 양이 더 많은 냉면
④ 순면 - 100% 메밀로 만든 면
⑤ 선주후면 - 술을 마신 다음 날 면목이 없다.

(출처 : 한겨레)

+++

면수, 거냉, 민짜, 순면 그리고 선주후면. 왠지 좀 이상한 설명이 하나가 끼어 있죠. 술을 마신 다음날 면목이 없다,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기는 한데 이거 냉면이랑은 관련이 없는 설명이잖아요. 정답은 5번입니다. 선주후면은 "자리에 앉으면 먼저 술을 들고 그 뒤에 국수를 먹는다"는 평양속담으로, 귀한 손님을 대접하는 식사법의 하나라고 합니다. 어제 환영만찬에서도 냉면 먹기 전에, 건배부터 한번 시작했었죠.

[조명균/통일부 장관 (어제) : 남북 간 화해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길을 닦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이 잔을 들 것을 제의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농구 말고도 남북 행사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북한의 산림 현황 공동조사를 논의할 남북 산림협력 분과회의가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렸는데요.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북한 산림 32%가 황폐화 상태라고 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산림복원'을 국정과제로 삼고 각별한 관심을 쏟았습니다.

[조선중앙TV (2014년 11월 11일)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벌거벗은 산림을 그대로 두고 이제 더는 물러설 길이 없다고 하시면서 산림복구를 자연과의 전쟁으로 간주하고 전당, 전군, 전민이 총동원되어 산림복구 전투를 벌이자고 열렬히 호소하시었습니다.]

최근 경제 시찰에 나설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신의주의 화학섬유공장을 찾아서는, 산림을 훼손하지 않는 종이 생산법을 찾아내라고 지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 (어제) :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나무로 종이를 생산하면 나라의 산림이 견디지 못한다고 하시면서 비단섬에서 갈생산을 활성화하고 그 갈을 원료로 하는 현대적인 종이생산 공정을 확립하여야 한다고 말씀하시었습니다.]

그런데 저 날 김정은 위원장의 '엉덩이'가 화제가 됐습니다. 심각한 표정으로 무언가를 설명하고 자리에서 딱 일어나는데, 바지 엉덩이 부분에 흙먼지가 묻은 모습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습니다. 공장의 허술한 관리를 지적한 것일 수도 있지만 최근 인민복의 단추를 풀어헤치거나, 또 낡은 승용차를 타는 등 소탈한 이미지를 강조한 행보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정리하겠습니다. < '평화'와 '번영' 어우러진 남북 통일농구, 15년 만에 첫 경기 > 입니다.

관련기사

남북 선수 하나되어…15년 만의 '통일 농구' 닻 올린다 남북통일농구대회에 북 리선권·최휘 참석…김정은은 '아직' 평양에 내린 '대한민국공군' 수송기…북측도 '깜짝' 형 동생 하던 우정…허재 "북 이명훈과 술 한잔했으면" 남북산림회담…북 "평화·번영 푸른숲 가꾸자"·남 "성과 내자"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