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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오염물질 나오는데 '정상'…환경업체와 '짬짜미'

입력 2015-10-22 21:00 수정 2015-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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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세먼지로 나빠진 공기질을 더 악화시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오염물질 정화시설도 없이 도장 작업을 한 업체와 허위 기록으로 이들을 도운 환경 측정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배승주 기잡니다.

[기자]

부산의 한 선박부품 생산업체입니다. 벽면과 바닥이 시커멓게 변할 정도로 특수 페인트가 묻어있지만 여과 시설은 없습니다.

[경찰 : 여과 집진기하고 활성탄 아무것도 없죠? 불법으로 만들어 놓은 것 아닙니까?]

인근의 다른 업체는 밀폐된 곳에서 해야하는 도장작업을 사실상 문을 열어놓고 하고 있습니다.

여과기능을 하는 필터나 활성탄을 2년 넘게 교체하지 않아 배출허용 기준치의 최대 20배를 초과한 곳도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대기 측정 기록은 정상입니다. 측정 대행업체와 짜고 허위로 작성한 겁니다.

선박 도장작업에선 신경계를 손상시킬 수 있는 총탄화수소가 발생하지만 이를 정화하는건 업체의 양심에 맡기는 수준입니다.

경찰은 선박부품생산업체 20곳과 대기오염물질 측정기록을 허위로 작성해준 대행업체 3곳 등을 적발해 2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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