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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불법이냐" 되레 버럭…오토바이 '암행단속' 현장

입력 2021-10-05 20:38 수정 2021-10-0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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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토바이 사고로 숨지는 사람이 해마다 늘자 경찰이 암행 순찰차까지 동원해서 단속에 나섰습니다. 불법으로 차선을 바꾸고 신호를 위반하는 오토바이 운전자들을 적발하기 위해서입니다.

공다솜 기자가 같이 다녀봤습니다.

[기자]

오토바이가 4차선 도로를 가로 지릅니다.

속도를 줄이지 않고 불법 유턴을 하기도 합니다.

헬멧도 쓰지 않고 도로를 역주행하는 운전자도 있습니다.

경찰은 암행 순찰차까지 동원해 단속에 나섰습니다.

경광등을 달지 않은 차로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며 난폭운전을 한 오토바이 운전자를 조용히 쫓아갑니다.

오거리에서 차선을 넘나 들던 또다른 운전자는 적발되자 되레 화를 냅니다.

[이게 잘못됐다면 무슨 오토바이를 어떻게 타냐고요. 내가 차로 이렇게 왔어요? (오토바이도 차예요.) 여기서 나온 것으로 잡으면 융통성이 없으면 여기 다 잡으라고요.]

취재진이 동행한 단속현장에서만 2시간 동안 39건이 적발됐습니다.

오토바이 등 이륜차 사고 건수는 매년 늘고 있습니다.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더 큰 문제입니다.

[한태동/서울 마포경찰서 교통과장 : 자동차처럼 범퍼가 있다거나 에어백이 있다거나 이런 부분이 없어서 신체 부분이 노출이 많기 때문에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올해 9월까지 사고로 사망한 오토바이 운전자는 5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나 늘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속에서 음식 배달이 많아지면서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오토바이도 늘었습니다.

실제 올해 사망한 오토바이 운전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배달업에 종사하던 사람들입니다.

[서너 개씩 잡아서 빨리빨리 움직여야 하니까 신호 위반도 하고. 가맹점에서 뭐라 하시니까 빨리 좀 해달라고.]

경찰은 올해 연말까지 오토바이 난폭 운전을 집중적으로 단속할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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