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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0'이라더니…카카오페이, 가맹점엔 높은 수수료 받아

입력 2019-01-28 21:19 수정 2019-01-2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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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상공인한테는 수수료를 안받겠다" IT 대기업, 카카오의 '간편결제'는 이렇게 '상생'을 강조해왔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취재해보니까 편의점이나 빵집, 카페 같은 프랜차이즈 점포에서는 카카오페이가 신용카드와 맞먹는 수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고척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박모 씨는 카카오페이 결제가 늘어나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합니다.

오는 31일부터 박 씨 같은 소상공인은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를 1.5% 정도만 내면 됩니다.

하지만 카카오페이 수수료는 그대로 2%대라는 것입니다.

[박모 씨/서울 고척동 : 카드수수료가 내렸으니까 그보다 조금 더 밑으로 (카카오페이 수수료를) 하향 조정하는 게 맞다고 보거든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거라서…(카카오페이를 안 받을 수도 없고.)]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5월부터 매장 결제를 시작했지만 연말까지 가맹점을 19만 곳까지 늘리며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소상공인에게는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홍보한 덕을 톡톡히 봤다고 평가 받습니다.

하지만 알고보니 연매출 5억 원 이하인 소상공인이더라도 박 씨처럼 가맹점을 운영하는 경우에는 수수료를 받았던 것입니다.

[박모 씨/서울 고척동 : 불공정하다고 생각합니다. (프랜차이즈 점포도) 사업자등록은 다 개인으로 내잖아요.]

카카오페이 측은 가맹점 본사와 계약했기 때문에 일반 가게와 달리 수수료를 받는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카카오페이의 결제 방식은 신용카드보다도 결제 단계가 간단한데도 수수료를 더 많이 받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소상공인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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