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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박범계, 당대표 출마 선언…민주 당권경쟁 본격화

입력 2018-07-04 18:31 수정 2018-07-04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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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당권 주자들 가운데 가장 먼저, 박범계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하고 당권 레이스에 뛰어 들었습니다. 친노 좌장으로 불리는 이해찬 의원도 출마가 기정 사실화 되어가는 분위기인데요. 친문 후보들 간 단일화 여부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습니다. '비문'과 '386세대' 중진 의원들의 출마 선언도 곧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4일) 최 반장 발제에서는 본격화된 민주당 당권 경쟁 소식을 우선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박범계 의원이 민주당 당권 주자들 가운데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당의 발전과, 한국 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 젊음을 바탕으로 일 잘할 '유능한 혁신가'라 자임하고 싶습니다. 당 적폐청산위원장, 당 최고위원이었던 제가 이번 전대에서 공정한 돌풍을 일으켜 보겠습니다.]

뭐든지 처음이 가장 어려운 법이죠. 박범계 의원이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었으니 오늘은 박범계 스페셜을 준비했습니다. 먼저 장애를 가진 부모님. 아버지의 행방불명, 달동네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학생 박범계는 소위 '비행청소년'으로 불렸습니다.

폭력 사건에 연루돼 고교 자퇴 후 방황을 거듭하다 검정고시를 봤고 이후 연세대 법대에 입학했습니다. 판사와 변호사를 지낸 뒤 참여정부에 합류를 했고요. 17대, 18대 총선은 연거푸 실패를 했지만 19대와 20대 재선에 성공합니다. 특히 2016년 국정농단 청문회는 그를 일약 스타덤에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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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스페셜
<국정농단 청문회> 편

뭐 하자는 겁니까 이게! 예?
완전 우병우 청문 물타기 하는 거 아닙니까!

제가 창피해 가지고!
우리 김장수 안보실장, 무엇이 꼿꼿합니까!
이렇게 위증을 밥 먹듯이 하고 있는데!

왜 과합니까? 지금 이것은 국가적인 사태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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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는 야당 의원 시절이었죠. 대여 전선의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정권 교체 후 집권당이 되고 나서도 할 말은 하고야 마는 작은 거인의 기질을 보여줬습니다.

+++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스페셜
<법제사법위원회> 편

지금 뭐하는 겁니까? 지금.
어디서 삿대질이야!
내 양심상!
내 양심상 권성동 위원장은
법사위원장으로 인정할 수 없어요!

박범계 의원님! 왜이렇게 소리를 질러요!
여기가 박범계 의원님하고 권성동 위원장님 싸우는 장소입니까?

나만?
아니, 다 마찬가지~
근데 지금 나만…나만?

어디! 선배들 앞에서 말이야!
고함을 지르고 말이야
국정을 지금 논하는 자리인데
무슨 나이를 따지고, 버릇을 따지고
지금 뭐 하는 짓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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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의원이 당 대표가 된다면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됩니다. 오늘 박 의원을 시작으로 민주당 전당대회 레이스가 달아오르게 됐는데요. 자천타천 후보로 거론된 인사들도 앞다퉈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 가지 관전 포인트를 짚어 보겠습니다.

첫 번째, '이해찬 의원 등판'입니다. 친노-친문 좌장인 이 의원의 출마가 현실화되는 분위기인데요. 자연스럽게 친문 후보들 간 교통정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최재성 의원과 동시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전해철 의원은 이해찬 의원과도 얘기 중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정반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교집합이 컸던 친노와 친문이 이번에는 대결 구도가 만들어질 수도 있는데요. 친문 박범계 의원도 "후보 단일화는 분열의 정치"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두 번째 관점 포인트, '김부겸 장관의 출마'입니다. 당 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최근 1위를 하며 최대변수로 떠올랐죠. 당장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개각이 이뤄질 경우 도전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최근 "대통령의 사인"을 언급한 인터뷰가 다소 논란이 일자 "내 실수"라고 했고 태풍이 온 상황에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책임이 막중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세 번째, '비문 단일화'입니다. 386 세대와 비당권파 중진들의 거취 문제인데요. 당 대표 적합도 2위에 오른 박영선 의원은 개인기를 앞세워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송영길 의원은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고요. 이석현, 이종걸, 이인영 의원도 당권 도전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당 내 '부엉이 모임'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이나 문재인 당 대표 시절 영입 인사들의 모임인데요. 밤에 활동하는 부엉이처럼 밤이라는 어려운 시기에도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자는 의미라고 합니다.

이 모임 소속 전해철 의원은 "조직적 실체가 아닌 친목모임"이라고 했지만 당 안팎에서는 견제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야당은 대통령의 '친위조직'이냐며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는데요.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다 그렇게 시작한다. 당권 잡고, 당직 나누고, 그러다 보면 계파 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관영/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지난 2일) :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데 집권당의 핵심 의원들이 이런 모임에만 관심이 있는 것에 매우 안타깝고 무책임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최석/정의당 대변인 (어제) : 우리 국민들은 지난 시절 최고 권력자에 기댄 계파 모임이 정치를 어떻게 망가뜨렸는지 뚜렷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당대회를 앞두고 모임의 존재가 부각되면서 민주당 내에서도 시선이 곱지는 않습니다.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인 오제세 의원, 자유한국당의 친박, 친이를 언급하면서 "친문을 너무 내세우는 것은 성공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공정한 전당대회를 강조했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해보겠습니다. < 박범계 당대표 출마 선언…달아오르는 민주당 당권 경쟁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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