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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예루살렘은 이스라엘 수도"…아랍권 일제 반발

입력 2017-12-07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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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금 전 백악관에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선언했습니다. 미국 대사관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준비를 시작하라고 미 국무부에 지시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역시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주장하고 있는데 이스라엘의 손을 들어준 것입니다. 당장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지옥의 문을 열었다 전쟁선포" 라며 봉기를 선언했습니다. 북핵 위기에 이어 중동 평화도 위기로 치닫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정효식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팔레스타인은 물론이고 아랍권의 반발을 무릅쓰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선언한 이유는 뭘까요?

[기자]

간단히 말하면 예루살렘은 고대 유대왕국의 수도였고, 최근 수십년 이스라엘이 수도로 점유하고 있는 정치적, 역사적 현실을 인정하자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늘(7일) 발표부터 직접 들어보시지요.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오늘,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명백히 인정합니다. 이것은 틀림없는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며, 또한 옳은 일입니다.]

이스라엘은 1948년 건국과 함께 1차 중동전쟁에서 서예루살렘을, 1967년 6일 전쟁이라고 불리는 3차전에서 동예루살렘을 각각 점령한 후 1980년 예루살렘을 통합 수도로 선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예루살렘은 이스라엘 정부가 위치한 곳으로, 의회와 대법원, 대통령과 총리실, 정부청사가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스라엘 수교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텔아비브에 있는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겠다고도 발표했습니다.

국무부에 예루살렘 대사관 이전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며 "예루살렘 대사관이 평화에 바치는 장엄한 헌사가 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선언 직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지옥의 문을 열었다"며 봉기를 선언했군요.

다른 아랍권 국가들의 반발도 클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하마스는 당장 트위터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지옥의 문을 연 것 이며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며 "팔레스타인 국민을 억압하는 자들에 대한 무자비한 저항과 봉기"를 선언했습니다. 하마스 관리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지요.

[이스마일 라드완/하마스 관리 :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팔레스타인 국민과 국가, 신념에 대한 침략행위로 거부합니다. 시온주의자 점령군과 분쟁에서 위험한 전환이 될 것입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정당성이 없는, 용납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도발적이고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습니다.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AL)은 오는 9일 회원국 전체에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발표로 광범위한 반대 시위가 예상된다며 예루살렘, 요르단서안 및 가자지구에 대한 여행 자제령을 발령했습니다.

대사관 직원, 가족들에게도 이들 지역 방문을 금지했습니다.

반면 벤야민 네탄야후 총리는 "이스라엘에 역사적인 날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며 "미국 예루살렘 대사관은 역사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환영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 건국 이후 70년 중동의 화약고를 건들였다 이런 평가도 나오고 있는데 평화 협상도 어려워지는 것 아닐까요?

[기자]

맞습니다. 지금까지 중동평화는 1993년 요르단서안과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수립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 공존을 합의한 오슬로 협정에 기반해왔습니다.

유엔에서도 이번 조치를 "중동평화를 위태롭게 하는 일방적 결정"이라고 비판하는 이유입니다. 구테헤스 사무총장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시지요.

[안토니오 구테헤스/유엔 사무총장 : 플랜 B는 없습니다. 예루살렘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 모두의 수도로 상호 인정해 두 국가 비전을 실현하는 방안 뿐입니다.]

팔레스타인이 알아크샤 사원 등이 있는 무슬림 3대 성지인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요구해왔기 때문에 이번 선언은 두 국가정책의 기반을 허물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이·팔 양측이 모두 동의한다면 두 국가 정책을 지지하겠다"고 하긴 했지만, 이스라엘이 서안 등에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하면서 단일 국가를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에서는 말뿐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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