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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수도권 4단계…문 대통령 "짧고 굵게 끝내겠다"

입력 2021-07-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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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2일)부터 수도권에선 초고강도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시작됐습니다. 신규 확진자가 엿새 연속으로 1000명대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거세지만, 백신 접종률은 제자리걸음인데요. 접종률은 3주째 1% 포인트 상승한 30.4% 수준입니다. 또 조금 전에 얘기했지만, 오늘부터 정치권에선 본격적인 20대 대선 레이스의 막이 올랐죠. 신혜원의 뉴스픽 5에서 관련 소식들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 오늘부터 4단계 > 역시 코로나 소식부터인데요. 신규확진자가 엿새째 천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1100명. 주말 검사량이 적어, 확진자가 줄어드는 '월요일 효과'도 묻혔습니다. 문제는 아직도 '정점'이 아니라는 거죠. 그동안 마스크에 소독에, 참 열심히 지켜왔는데 허탈하기도 하고, 화도 나고, 착잡한 마음입니다.

♬ 안 좋을 때 들으면 더 안 좋은 노래 - 형돈이와 대준이

[정은경/질병관리청장 (지난 8일) : 7월 말 현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는 2천여 명이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장지은/서울 신길동 : 주말 내내 같이 있던 친구네 회사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해가지고…]

[윤정원/서울 상일동 : 오늘 근무하러 왔는데 같이 일하는 분이 확진자랑 동선이 겹쳐가지고…]

[손영래/중수본 사회전략반장 (어제) : 특정한 원인 없이 일상 속의 잦은 공간 속에서 감염이 증폭하게 되는…저희로서도 충분히 예측하지 못한 측면이 있습니다.]

이번 4차 유행은 1,2,3차 보다 더 길어져 현재의 확산세가 늦가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전국 발생 현황 짚어보죠. 국내발생 1063명 가운데, 수도권이 775명으로 72.9%를 차지했습니다. 이밖에 부산과 충남 각 43명, 경남 40명, 대구 대전 전남 순인데요. 80%가 넘던 수도권 비중이 줄고, 지방이 20% 후반까지 올라가면서 본격적인 '전국 대유행'이 시작됐단 평가입니다.

까마득한 기억을 거슬러보면요. 수도권에 본격적인 '사적모임 제한' 조치가 도입된 건 지난해 12월입니다. 당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와 오후 9시 영업금지를 시작으로, 이후 시간만 10시로 연장해 7개월 째 유지해오고 있는 거죠. 인류가 '백신'이란 신 무기를 개발했지만, 코로나는 '델타 변이'로 반격을 시도했습니다. 이번엔 전례없는 초강력 거리두기 '4단계' 배수진입니다. 과연, 빠른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까요?

[권덕철/보건복지부 장관 (지난 9일) : 기존에는 4명까지 모임이 가능했던 것에 대해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가능합니다. 다중이용시설은 저녁 10시까지만 운영이 가능합니다.]

[김부겸/국무총리 (지난 9일) : 몇 가지 추가하겠습니다. 유흥시설은 집합 금지를 유지하고 백신 접종을 마치신 분들에 대한 방역 완화 조치도 유보합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각오로 임하겠습니다.]

다시 정리하면 4단계+a입니다. 6시 전 4명, 6시 후 2명. 식당, 카페, 헬스장은 밤 10시까지. 클럽 등 유흥시설은 영업 중단입니다.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49명) 참석할 수 있고요. 플러스 알파로, 백신 접종자를 인원에서 제하는 인센티브도 없습니다. 학교도 14일부터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됩니다.

다만 일각에선 "일부 규제는 황당하다"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예를 들어 '택시 2인 동승 제한'의 경우, "출퇴근 만원 버스, 만원지하철이 더 위험한 것 아니냐" , "대중교통도 감축 운행한다면서 어쩌란 거냐. 사람 몰릴 생각은 안하느냐" 하는거죠. 온라인에선 '택시 2인 VS 만원 지하철', '49명 결혼식 VS 5000명 콘서트(지정좌석시)' '6km 러닝머신 VS 무제한 사이클' 도대체 뭐가 더 위험한가요? 라는 글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마석용/헬스장 운영 (지난 10일) : BPM(음악 빠르기)도 120 이상 되는 음악도 못 튼다고 해서요. 솔직히 그게 무슨 의미가 하나도 없는데 그런 것을 왜 제한하는지도 솔직히 잘 모르겠고…]

오후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수도권 특별방역 점검회의가 열렸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등 수도권 지자체장들이 모두 참석했는데요. 고강도 조치가 시작되는 만큼, 부작용과 미비점을 점검해 즉각 보완하란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또 국민께 송구하다며, 4단계 조치를 짧고 굵게 끝내겠다고도 했는데요.

정부는 이번 달 말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분기 백신 접종에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55세부터 59세까지, 약 350만 명을 대상으로 한 모더나 백신 사전 예약이 시작됐는데요. 0시 땡 치자마자 한꺼번에 몰리다보니, 한때 무려 '80만 명 접속 대기'라는 안내 문구가 뜨는 일도 있었습니다. 참고로, 본인 인증하에 '대리 예약'이 가능하니 자녀분들이 잠깐 짬 내서 '효도'하는 것도 방법, 저도 대신해서 부모님 댁에 백신 예약 놔드렸는데요. 일단 지금은 물량 부족으로 예약이 중단된 상황이니, 다시 풀리는 시점을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지난 9일) : 55~59세까지에 대한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7월 12일 월요일 0시부터 7월 17일 토요일 18시까지 6일간 실시가 됩니다. 사전예약은 누리집을 통한 본인 및 대리 예약과 전화예약을 통해서 가능하며, 7월 26일 월요일부터 모더나 백신으로 실시가 됩니다.]

< 20대 대선모드 ON > 오늘부터 제20대 대통령 선거 선관위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습니다. 진짜 본격적이고 공식적인 대선 레이스의 시작이죠. 차기 대선일은 내년 3월 9일, 당선자는 내년 5월 10일에 대통령으로 공식 취입합니다. 여야 후보군을 통 틀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제일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이석준/전 국무조정실장 : 캠프는 이제 하는데 작지만 효율적인 캠프를 구성하겠다는 후보자의 생각에 따라 그렇게 크지는 않게 갈 것입니다. (대선 캠프 캐치프레이즈 같은 거 있을까요?) 그거는 이제 생각을 해봐야 되겠습니다.]

윤 전 총장. "공정과 상식이 바로선 대한민국,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윤 전 총장의 자세한 행보는 잠시 뒤 '톡쏘는 정치'에서 조 멘토가 맛깔나게 풀어줄 예정이고요. 그다음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등록을 마쳤죠. 야권 후보군이 먼저 치고나가는 모양새인데 어차피 나갈꺼, 등록을 늦출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민주당에서는 이낙연, 정세균 후보가 먼저 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민주당은 어제 예비 경선을 끝내고 총 6명의 2라운드 진출자를 뽑았죠. 본 경선도 예비 경선처럼 '이재명 대 반 이재명' 구도로 진행될 거란 전망이 나오는데  이 소식은 잠시 뒤 류정화 실장이 '상황실'에서, 친절하고 자세하게 풀어줄 예정입니다.

[이상민/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 (어제) : 기호 1번 추미애, 기호 3번 이재명, 기호 4번 정세균, 기호 5번 이낙연, 기호 6번 박용진, 기호 9번 김두관. 이상으로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 경선 결과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오늘부터 내년 3월 9일 대선 때까지 특정 후보와 정당을 지지하거나 비방하는 등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국민청원을 비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선거 관련 청원이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더라도, 답변은 대선 이후에 하겠다고 했는데요. 혹여나 청와대가 선거에 '개입'했다고 비춰질 소지가 있는 일은 원천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지난해 총선과 올해 4월 재보선 때에도 같은 방침을 그대로 적용했다"며 "선거와 무관한 청원은 이제까지와 동일하게 공개하고 답변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이철희/청와대 정무수석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 지난 8일) : 대통령께서는 정치의 계절이라고 표현했습니다만, 지금 이제 민주당을 시작으로 해서 당내 경선 또는 크게 보면 정치권 전체가 대선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잖아요. 정부가 혹시 오해받지 않도록 철저하게, 약간 과도할 정도로 중립을 지켜야 되는 건 당연한 거고요. 우리는 일만 열심히 하자, 이걸 분명히 한 겁니다.]

참고로 선관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면, 선거사무소 설치 및 선거사무소 간판과 현수막, 현판 등을 게시할 수 있고요. 선거운동용 명함도 나눠 주고, 어깨띠 걸고, 문자메시지도 보낼 수 있습니다. 이철희 수석이 전한 대통령의 말 마따나, 정치의 계절, 선거의 계절 시작입니다.

< 양향자 징계 > 민주당 윤리심판원이 비공개회의를 열고 광주 지역사무소 직원의 성범죄 의혹이 불거진 양향자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중입니다. 양 의원을 직접 불러 소명을 듣고 있는데요. 앞서 양 의원은 사촌이자 지역사무소 직원인 A 씨의 성추행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저질렀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관련해 민주당 광주시당은 "성범죄는 사실 무근"이라는 내용을 단체대화방에 올린 지역위원회 간부 A씨에게 제명 조치도 내렸습니다.

< '송이'회동 > 잠시 후 6시 반부터,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만찬 회동'을 합니다. 첫 상견례 자리에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선데요.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지난달 17일) : 제가 참 식사 한번 모시고 (송 대표의) 경륜이나 경험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저희가 한번 만들어보고자 하는데 응해주시겠습니까?]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17일) : 제가 모시겠습니다. 원래 우리 정치권에서는 현역이 밥을 사는 것입니다.]

지난 7일에 만나려다가 코로나로 인해 한 번 미뤘고요. 메뉴도 '치맥'에서 '한정식'으로 바꿨습니다. 여야의 정책 협치를 위해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재가동하는 문제를 상의할 예정이고요. 국회로 공이 넘어온 재난지원금과 추경 문제, 역시 논의할 겁니다. 아쉽지만 이 소식은 내일, 정리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 우주 관광 시대 > '괴짜 사업가'로 알려진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첫 민간 우주 여행 시험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본격적인 스타워즈 시대가 열리는 걸까요? 브랜슨은 지상에서 88.5km, 지구의 가장 끝과 우주와의 경계까지 도달해, 약 4분간 중력이 거의 없는 상태를 체험한 후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습니다.

[리처드 브랜슨/버진그룹 회장 (현지시간 지난 11일) : (저 아래 있는 모든 아이들에게) 나는 한때 별을 우러러보던 꿈을 가진 아이였습니다. 이제 나는 우리의 아름답고 아름다운 지구를 내려다보는 많은 다른 멋진 어른들과 함께 우주선을 탄 어른이 되었습니다.]

일흔 한살의 억만장자도, 아이같은 설렘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죠. 이 업체는 내년부터 25만 달러, 우리돈 2억 8천만 원 정도로 우주 관광 상품을 판매할 계획인데요.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등 다른 억만장자들이 설립한 우주 탐사기업들도 올가을 속속 우주 여행에 나섭니다.

여러분은 어떤 뉴스를 원픽으로 꼽으셨나요? 들어가서 같이 이야기 더 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신혜원의 뉴스픽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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