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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벌레 이유식', 영유아 먹거리 '비상'

입력 2015-07-2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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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벌레 이유식', 영유아 먹거리 '비상'


최근 '구더기 액상분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 유명업체 배달 이유식에서 살아있는 벌레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에 사는 B모(37)씨는 생후 7개월 된 남자아이를 키우며 유명 모업체의 이유식을 먹이다 최근 소스라치게 놀랐다. 이유식 속에 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길이의 갈색 벌레가 나온 것이다.

B씨는 "아직도 심장이 뛴다. 아기에게 이유식을 떠먹이고 있는데, 시커먼 벌레가 꿈틀거리며 기어 다녔다. 끔찍했다"고 말했다.

B씨는 곧바로 해당 업체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업체 측은 제품 환불과 함께 6개월 치 무상지급 등 다양한 합의를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B씨와 지인들은 "(벌레를)발견한 당시에는 너무 놀라서 밥도 먹지 못했었다"며 "내가 이유식을 직접 만들다가도 색깔이 짙은 음식물 하나에도 놀라는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말했다.

업체 관계자는 "벌레가 나온 것은 사실이다"며 "그러나 벌레가 살아있다는 점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원인은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지만 확인 결과 벌레는 농수산물에서 나올 수 있는 애벌레 종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고객께는 사과를 드렸고 합의를 봤다"며 "고객님이 100% 만족하실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흡족할 만큼 설명도 함께 드렸다"고 말했다.

이유식 전문가 이우진 전문의는 "이유식 생산과 유통은 레시피나 영양성분, 세균검사 등 업체들마다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라며 "보통 가열과 살균과정을 거치면 이유식에서는 벌레가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이 보통이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유통과정의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에는 한 여성이 인터넷에 '모 액상분유에서 살아있는 구더기가 나왔다'는 글과 사진을 게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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