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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도 않고 총부터 쏜 생포작전?…의혹 투성이 오인사격

입력 2014-07-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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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 병장을 가급적 생포하겠다, 당시 군은 이런 방침을 밝혔었죠.

하지만 저희가 입수한 총격전 당시 영상이 공개되면서, 과연 군이 이런 방침을 지키려 했던 것인가 하는 의문이 제기됩니다.

또 주민 보호에도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윤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소대장의 오인사격이 벌어진 당시 영상이 담긴 CCTV입니다.

임병장 추격 작전이 진행 중이지만 병사들이 모여 물을 나눠 마시고, 컨테이너에 묶여 있는 강아지를 쓰다듬는 등 평온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병사들이 긴장해 뛰기 시작합니다.

컨테이너에 총알이 박히는 등 총격전이 벌어진 겁니다.

이 병사들에게 총을 쏜 사람 역시 추격대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군에서는 임병장에 대해 생포작전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추격하던 병사 상호간에 총격전이 벌어진 겁니다.

누군가 임병장인지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먼저 총을 쐈다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생포 작전이라고는 설명이 어려운 장면입니다.

군은 "생포가 우선인 건 맞지만, 소대장이 당시 위협을 느끼고 사격한걸로 보인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총격전 이전 상황을 보면 이런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군은 "소대장이 임 병장 총에 맞았다"고 했던 보고 등이 허위일 가능성 등에 대해 별도 수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무장탈영병을 쫓는 과정에서 주민 보호에 최선을 다했는지도 의문입니다.

집 아주머니는 병사들을 옆에 두고 평상을 닦는가 하면 마당을 오가며 이곳 저곳을 둘러보기도 합니다.

집에 있던 아주머니는 총격전이 난 후에도 문을 열고 밖을 쳐다보다 그때서야 심각성 파악하고 허겁지겁 문을 닫는 장면도 잡혔습니다.

당시 주민 보호 조치에 대해서도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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