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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박지원 합의에 '역풍'…발칵 뒤집어진 민주당

입력 2012-04-2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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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새로운 당권을 누가 쥘 것이냐를 놓고 치열한 당내 자리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선 '이해찬 당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합의설이 나온지 하루만인 오늘(26일) 박지원 최고위원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오늘 경기도 민생탐방 일정까지 취소하면서까지 계파간 갈등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강태화, 유미혜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기자]

친노와 친DJ, 그리고 충청과 호남 출신의 당대표와 원내대표.

민주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무현계의 좌장 이해찬 전총리와 호남 출신 중진 박지원 최고위원이 합의한 정권교체의 '각본'입니다.

[이해찬/민주통합당 상임고문 :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이어가는 우리당의 집권을 위한 대동단결입니다.]

[박지원/민주통합당 최고위원 : 대여투쟁에서는 선봉장으로, 경선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특정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공정한 관리자가 되겠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간 합의는 '오만한 담합'이자, '구태정치의 부활'이라는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당장 이 전 총리와 당권을 다투게 될 가능성이 있는 중도성향의 김한길 당선자는 공개석상에서 날선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김한길/민주통합당 당선자 : 패권적 발상에서 비롯된 담합으로 , 아무리 근사한 말로 포장한다해도 국민의 지지 얻기 힘듭니다.]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전병헌, 이낙연 의원과 유인태 당선자도 반발하면서 경선 완주를 선언했습니다.

[전병헌/원내대표 후보 : 국회의원을 자신들의 권력욕을 채우는 수단쯤으로 여긴다면 엄청난 후폭풍에 직면할 것입니다.]

범친노계로 분류되는 유인태 후보는 자신을 "더이상 친노로 부르지 말라"며 날을 세웠고, 권노갑 고문등 동교동계 원로들은 전병헌 후보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져, 친노계와 DJ계 내부까지 분열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역할분담 과정을 친노계 대선후보인 문재인 상임고문이 관여했다는 점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이낙연/원내대표 후보 : 특정 대통령 후보가 관여한 담합이어서 그 자체가 대선후보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을지 의심하게 합니다.]

당사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은 단결을 강조했습니다.

[문재인/민주통합당 상임고문 : 당내 세력들간에 손잡고 함께 잘 해보자. 또 단합해 나가자는 것은 대단히 바람직한 일입니다.]

하지만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손학규·정세균·정동영 상임고문은 각각 "정의롭지 못하다", "국민 눈높이에 맞추지 못했다", 그리고 "총선 패배를 책임지는 길이 아니다"라며 비난했고 김두관 경남지사 측도 "새로운 민주당의 모습이 아니다"라며 반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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