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광복절에 있었던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 중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와 이제 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 집회에 참석했던 70대 부부도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함께 사는 가족들도 감염됐습니다. 방역당국이 당시 광화문에 머문 5만 명의 휴대전화 번호를 파악해 추적 중인데요. 문제는 아직 검사를 안 받은 사람이 3만 명이 넘어서 여기서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70대 A씨 부부.
파주에 사는 A씨 부부는 닷새 뒤인 지난 20일, 인근 고양시 선별진료소를 찾았고 어제(21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기 고양시 관계자 : 본인이 집회 참석했으니까, 계속 (기사 등이) 나오니까 온 거죠. 자발적으로. 증상이 없었지만 온 거죠.]
함께 사는 가족들도 감염됐습니다.
딸 부부는 어제부터 근육통 등 증상이 있었으며 손녀는 무증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가족에 대한 역학조사는 진행 중입니다.
광화문 집회와 관련한 누적 확진자는 하루 동안 33명이 추가돼 104명으로 늘었습니다.
문제는 당시 집회에는 전국에서 온 참석자들이 있었다는 겁니다.
증상이 며칠 뒤에 나타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광화문 집회발 코로나19가 앞으로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일부에서 아직도 검사를 피한다는 점입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역학조사에 협조를 하지 않으시거나 검사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큰 피해를…]
방역당국은 기지국 사용정보를 토대로 집회 현장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약 5만 명의 명단을 확보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