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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이낙연 총리 "병역특례 제도, 합리적 개선방안 내달라"

입력 2018-09-04 19:05 수정 2018-09-0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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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도 저희가 간단히 다뤄봤지만요. 병역특례제도 개선을 둘러싼 논란, 오늘(4일)도 한창입니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나면 으레 나왔던 얘기이기는 하죠.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축구대표팀과 야구대표팀의 금메달 획득 과정이 워낙 극명하게 갈리면서, 이런 논란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급기야 이낙연 국무총리까지 오늘 나서서 병역특례 제도 개선을 주문했죠.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들을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도 잠깐만 < 체육부회의 >로 달려보겠습니다. 어제 남자 축구 A대표팀 소집 있었잖습니까. 벤투 신임 감독 체제에 승선한 선수들! 속속 경기도 파주 트레이닝센터 입소를 했는데요. 손흥민, 황의조, 조현우, 이승우 이런 선수들은 어제 귀국했던 탓에 바로 들어가지는 못하고, 하루 휴가 받아서 오늘 입소를 했습니다. 보시죠.

정말 얼마나 피곤할까요.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또 A매치를 치러야 하니 말이죠. 그래도 표정은 다들 좀 밝은 것 같습니다. 다들 캐리어에 짐을 가득 싣고 이렇게 왔는데, 그런데 황의조 선수를 잘 보면요, 캐리어가 없이 지갑 하나 들고 왔습니다. 대표팀에서 속옷까지는 안 줄 것 같은데, 어떻게 하려고 저렇게 가볍게 왔는지 잘 모르겠네요. 그게 중요한게 아니죠. 이번에 대표팀에 새롭게 발탁된 황인범 선수! 아산 무궁화팀 소속으로, 유일하게 군복무 중이었는데, 이렇게 교체될때마다 거수경례하고요. 진작부터 이런 얘기를 해서 동료들 간담을 서늘케 했었죠.

[황인범/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선수 (음성대역) : 만약 금메달 못 따면 여기 선수들 모두 제 후임이 되는 거 아닙니까. 하하…]

본인은 웃었지만 다들 떨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금메달 획득으로 다른 선수들 병역 혜택을 받고, 황 선수 본인도 조기전역!  그러니까 팀에서 쫓겨나는, 기쁨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유일하게 군 생활 경험했기 때문이었을까요. 손흥민 선수 SNS에 댓글 하나 달았던데 그게 기사화가 또 나오고 있더라고요. "4주간 예쁨만 받겠네. 고생이라는 것을 끝까지 모르겠네요" 했더군요. 우즈벡·이란·일본 줄줄이 꺾고 금메달 차지한 대표팀! 또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기때문에, 국민들도 이런 농담들, 그러려니 웃고 이해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금메달과 병역혜택, 딱 여기까지가 될 지도 모르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뭐 콕 집어서 얘기하기는 좀 그렇지만, 야구 대표팀이 그런 분위기의 상당 부분 원인을 제공했다, 이런 지적이 많죠. 야구 대표팀이 정말 강한 상대와 싸워서 어렵사리 금메달 땄더라면 모르겠는데, 그러지도 않았고. 또 "병역 면제를 받으려고 일부러 입대를 늦췄다!"라고 비난받는 몇몇 선수, 결국 이낙연 국무총리까지 나섰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이낙연/국무총리 : (병역특례 제도에) 많은 논란이 따르고 있습니다. 여러 측면을 고려하며 국민의 지혜를 모아 (병무청이) 가장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내기 바랍니다.]

일각에서는 "어차피 저출산으로 병역자원도 계속 줄고, 자기들 유명해져서 돈 버는 건데 왜 병역까지 특혜주냐. 이참에 다 없애자!" 합니다. 하지만 또 다른 쪽에서는 "젊었을 때 한때인 체육인들 특수성도 감안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고수 입장을 내고 있죠.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손흥민 선수가 유럽 프로 리그에서 열심히 뛰고 (은퇴 후) 섬마을 가서라도 그렇게 자기의 재능을 가지고 지도를 하게 되면 충분히 국민과 선수 모두에게 득이 되는 방식이 되지 않겠습니까?]

정말 이것은 쉽지 않은 사안인데, 이 문제에 대한 우리 < 정치부회의 > 가족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다음 생중계 댓글, 유튜브 채팅창에 찬반 입장을 남겨주시면 몇개 골라서 저희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 얘기도 잠깐만 전해드릴게요. 전설의 박치기왕 김일의 수제자였죠. 프로레슬러 이왕표 씨가 오늘 오전 암투병 끝에 별세를 했습니다. 향년 64세였다죠. 지난 2015년에, 건강 문제로 은퇴 경기를 취소하면서 대중 앞에 섰던 모습이 사실상 마지막이 됐던 것입니다.

[이왕표/한국프로레슬링연맹 대표 (2015년 5월 25일) : 오늘 이 자리에서 멋진 시합으로 여러분께 보답을 했어야 되는데 지금 투병 중인 관계로…정말 링에서 죽는다면 내 생에 가장 영광스러운 날일 것이다, 또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이렇게 살아서 은퇴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쇼다! 한물 갔다! 이렇게 비아냥 듣던 프로레슬링. 어떻게든 본인이 살려보려고, 정말 노구를 이끌고 링에 직접 올라서 한참 어린 밥샙 선수, 그런 선수들하고 대결을 했던 장면도 기억이 나는데요. 앞서 3번의 개복 수술을 견뎌가면서까지 암세포와 싸웠던 그였지만, 끝내 고비를 넘지 못했던 것입니다. 고인의 영면을 기원합니다.

분위기 바꿔서 다시 < 정치부회의 >로 돌아오죠.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아쉽게 3위로 당대표 낙선했던 김진표 의원! 지난 전대 때 일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한 번 보시죠. 이해찬 당선자 비롯해서 당선자, 낙선자 모두 꽃다발 갖고 있는데, 유독 김진표 의원만 빈손입니다. 약간 좀 머쓱하겠는데요. 그러다보니까 옆에 있는 송영길 의원이 보다 못했는지, 옆에 설훈 의원이 마침 꽃다발 2개 들고 있는 것입니다. "형님 하나만 내놓으쇼" 하면서 김 의원 빈손을 채워줍니다. 이거 훈훈하기는 한데 슬프기도 한 장면이죠. 왜 꽃다발을 사람수에 맞춰서 준비하지 않았던 것일까요.

민주당 당원들 사이에서 방금 보여드린 이 장면이 화제가 뒤늦게 됐나봅니다. 그때부터 "김진표 불쌍하다. 꽃! 우리가 챙겨주자!" 하는 운동이 벌어졌나 보더라고요. 보시죠. 김진표 의원이 아주 그냥 화분, 꽃다발에 파묻혀있습니다. 그냥 좋아가지고 활짝 만면에 웃음 꽃이 폈는데, 제가 알아보니까 지금도 계속 배달이 되고 있다는군요. 재밌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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