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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뒤늦게 진앙위치 수정…원안위 "외부발표 권한없어"

입력 2017-11-23 20:18 수정 2017-11-2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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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포항 지진의 진앙 위치, 그리고 진원의 깊이가 다르다는 보고서는 원안위 담당자에게 전달됐습니다. 하지만 원안위는 별도로 수행된 연구이기 때문에 내부 검토나 외부 발표를 할 권한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청도 일부 수치를 수정하긴 했지만 여전히 지열발전소에서 1.1km 떨어진 곳이 진앙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정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상청, 뒤늦게 진앙위치 수정…원안위 "외부발표 권한없어"
[기자]

기상청은 오늘(23일) 오후 포항 지진 진앙 위치와 진원 깊이를 수정해 발표했습니다.

기존 보다 남동쪽으로 약 1.5km 옮겨진 곳인데, 지열발전소와는 1.1km 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진원의 깊이도 6.9km로 더 얕게 수정했습니다.

기상청은 관측장비 설치 위치와 분석모델에 따라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며 그동안에도 진앙 위치를 수정할 수 있다고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JTBC가 취재를 시작하자 오늘 오후 늦게 공식 수정 발표가 나왔습니다.

한편 연구팀은 보고서를 원자력 안전위원회 담당자에도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원안위는 포항 지진 관련 분석은 사업단이 본 연구와 별도로 진행한 것이므로 보고를 받거나 검토, 외부 발표 등을 할 권한이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사업단은 경주 지진 이후 원전설계 기준 재평가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공식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연구단에서 분석한 결과인 만큼 면밀한 검토와 공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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