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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영 물벼락 사건'에 방송계 vs 야구계 '전쟁 났다'

입력 2013-05-27 17:51 수정 2013-05-27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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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영 물벼락 사건'에 방송계 vs 야구계 '전쟁 났다'


LG 트윈스 임찬규와 정인영 KBS N 아나운서의 '물벼락 사건'으로 방송계와 야구계에 전쟁이 났다.

정인영 아나운서는 지난 26일 오후 서울 잠실경기장에서 열린 'LG 트윈스-SK 와이번스' 경기 후 LG 정의윤과 인터뷰를 하는 도중 임찬규(LG트윈스)에게 물벼락을 맞았다. 이는 팀을 승리로 이끌어 MVP로 뽑힌 정의윤을 향한 세레머니. 하지만 물벼락이 정의윤 뿐만 아니라 정인영 아나운서의 얼굴을 덮쳤고 네티즌들은 '의도적으로 물을 뿌린 것 같다' '매너없는 행동에 실망감과 분노가 치민다'며 임찬규에게 비난을 쏟아냈다. 임찬규가 정인영 아나운서에게 물을 퍼부은 건 이번이 두 번째. 임찬규는 지난해 5월 '넥센-LG전' 경기 후 인터뷰 중인 이진영과 정인영 아나운서에게 물벼락을 안겼다. 당시에도 비난 여론이 일었지만 정인영 아나운서가 트위터에 '집에 도착할 때까지 옷이 다 안 마를 정도였지만 이진영 선수가 훨씬 심한 물벼락을 맞았어요. 임찬규 선수의 해맑은 표정에 차마 화를 낼 수 없었습니다. 이진영 선수의 보복, 믿고 있을게요. 제 몫까지'라는 글을 올려 상황은 일단락 됐다.

하지만 다음 날 오전 김성태 KBS N 스포츠 PD가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논란은 거세졌다. 김 PD는 2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야구선수들 인성교육은 진짜 필요하다. 축하는 당신들끼리 하던지. 너네 야구 하는데 누가 방해하면 기분 좋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위터리안이 '많이 속상했겠다'며 위로의 글을 남기자 '저보다 당사자가 더 그렇겠지요. 감전사고라도 나면 어쩌려고'라는 댓글을 남겼다.

프로야구선수협의회는 27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사과의 뜻과 함께 '이번 세레모니를 이유로 해당 선수에 대한 인신공격과 인격모독, 전체 야구선수들과 야구인들을 매도하고 무시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김PD에게 엄포했다.

이효종 KBS N 스포츠 편성제작팀장은 프로야구선수협의회에 맞대응 하듯 'LG 트윈스 보이콧'을 선언했다. 27일 이 팀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물벼락 세레머니 중단 요청을 KBO와 LG구단에 수차례 해왔다. 인터뷰 직후나 다른 안전한 타이밍에 한다면 방송에 재밌게 보여주도록 하겠다는 대안까지 제시했다'며 '또 물벼락 세레머니가 있었고 그 물의 대부분을 정인영 아나운서가 뒤집어썼다. 경기 후 인터뷰는 선수의 생각과 의견 등을 들을 수 있는 좋은 팬 서비스라 생각했다. 승리해야만 하는 인터뷰기에 더욱 볼 기회가 적은 LG팬들껜 죄송하지만 그나마도 KBSN에서는 LG선수 인터뷰를 볼 수 없을 것이다. 우리 아나운서와 선수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한제희 기자 jaehee120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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