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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여론조사] 격차 벌어진 문-안…'확장성의 양면성'

입력 2017-04-19 22:16 수정 2017-04-20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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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9일)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정치부 안지현 기자와 좀 더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안지현 기자, 저희 조사에서도 한 주 사이 격차가 벌어졌군요?

[기자]

네, 뒤에 한번 보시면 문재인 후보가 42%, 안철수 후보가 31.8% 두 후보간 격차는 10.2%p로 한 주 사이에 두 자릿수 격차로 벌어졌습니다.

[앵커]

최근 다른 여론조사의 흐름과 비교해보면 어떤가요?

[기자]

오늘 나온 두 개의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 간의 격차는 10%p 이상 벌어져서 문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CBS와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는 11.5%p 차이가 났고 데일리안과 알앤서치 여론조사에선, 14.7%p 차이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지난주만해도 상당수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로 나왔는데 왜 이렇게 벌어진 건가요?

[기자]

한 마디로 설명하면 확장성의 양면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안 후보는 문 후보에 비해서 확장성이 크다는 장점을 내세워왔는데요. 실제로 안 후보가 급상승한 것도 그런 점이 덕을 많이 봤습니다.

특히 국민의당 경선 후 중도 보수 표가 모두 안 후보 쪽으로 늘어난 바가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확장성의 양면성이라는 건 어떤 의미입니까.

[기자]

쉽게 얘기해서, 안 후보가 보수와 진보의 표심을 동시에 노리는 전략을 쓰다보니 보수와 진보 양쪽에서 모두 표가 빠지는 현상이 벌어지는 겁니다.

실제로 이번주에 진보와 보수에서 모두 안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했습니다.

그 밖에 지역별로는 호남에서 격차가 많이 벌어졌습니다.

안 후보가 호남 지역에서 13.7%p 하락했습니다.

그동안 양분됐던 호남 민심이 이번 주엔 문재인 57.9, 안철수 27.4로 30%p 넘게 격차가 난 겁니다.

[앵커]

보수성향 지지층은 어땠습니까?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

[기자]

보수 성향 지지층에서도 많이 하락했는데요. 그동안 안 후보로 지지해왔던 보수층이 흩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보수층에서 약 11%p 넘게 지지율이 내려갔고, 세대별로 살펴봐도 특징을 알수있는데요. 보수층이 많은 60대 이상에서 가장 큰 폭인 약 10%p 하락했습니다.

[앵커]

이들은 어디로 간 건가요?

[기자]

물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일부 홍준표 후보에게 넘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수치상으로만 보자면.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안 후보의 하락폭이 컸던 계층에서 홍 후보 지지율이 일제히 올랐는데요, 홍 후보는 60대 이상에서는 8%p 넘게 올라가 약 20%를 기록했고, 보수층에서도 10%p 이상 올랐습니다.

[앵커]

보수적인 유권자들이 다시 이동을 시작했다, 이런 얘기로 일부 들리는데, 예상하기는 어렵겠습니다만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기자]

앞으로를 예상하기 위해서 보수층 응답자에게 "보수를 대표하는 후보가 누구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응답자 가운데 약 20%가 "보수를 대표하는 후보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를 꼽은 응답자는 9.7%였고요.

홍 후보가 39.9%로 가장 높았지만, 지난 대선에서 보수층의 박근혜 후보 지지율이 70%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수치입니다.

[앵커]

그래서 아마 홍 후보는 앞으로 자신이 더 확장성이 있다, 특히 보수층에서, 그렇게 주장하는 것 같은데요.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유권자들이 많다는 게 이번 선거의 특징이라고 저희가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여전히 그 비율이 높게 나왔습니까?

[기자]

네, 조금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역대 대선에 비해서는 큰 수치였는데요. 누구를 찍을지 모르겠다는 부동층과는 좀 다른 수치지만 지금 지지하는 후보를 투표 할 때 바꿀 수 있다는 응답층이 25.6%로 4명 중 1명 꼴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여전히 많은 분들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역시 막판 변수는 흔들리는 표심이다, 이렇게 진단할 수 있겠군요. 안지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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