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의역 사고도 그렇고 그제(1일) 남양주 지하철 공사 폭발사고도 그렇고요, 구조적인 문제때문에 늘 희생이 되는 건 현장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남양주 사고의 사상자 14명 모두는 하청업체와 계약을 한 일용직 근로자였고요, 비용 때문에 안전은 뒷전이 되는 하청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사고는 반복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남양주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 일하다 사망한 윤모 씨.
열흘 넘게 휴일 없이 일했습니다.
[윤모 씨 부인 : 오늘 내가 쉬라 그러니까, 그쪽에서 바쁘다고 일을 하라 그런대요.]
또 다른 사망자 전모 씨는 발파 공사 전문이지만 사고 당일 철골 작업을 했습니다.
[전모 씨 조카 : 이게 월급제가 아니고…공기가 열흘이 빠져버리면 생활하기가 굉장히 어렵잖아요.]
남양주 지하철 공사 사고 사상자 14명은 모두 시공사 포스코건설의 하청업체 매일ENC와 일당 계약을 맺은 일용직 노동자였습니다.
산업재해 중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줄어들고 있지만, 중대 재해 사망자 중 하청 노동자 비중은 계속 늘어나 2015년에는 40%가 넘었습니다.
[김양곤 노동안전보건실장/플랜트건설노조 : 전문건설업체(하청업체)에 가는 돈은 총 공사비의 60%밖에 안 돼요. 안전시설을 더 설치하거나 안전관리자를 더 두거나 이게 안 되는 거고.]
안전 관리 비용까지 줄어드는 하청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