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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고국에 묻힌 아일란…영국 "난민 수용하겠다"

입력 2015-09-0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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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를 슬픔에 잠기게 한 세살배기 난민 소년 아일란 쿠르디가 형과 엄마와 함께 고국 시리아 땅에 묻혔습니다. 소년의 충격적인 죽음에 영국은 시리아 난민 수천명을 수용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터키의 유명 관광지 보드럼의 해변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세살배기 시리아 꼬마 아일란 쿠르디.

현지시간 4일, 시리아 코바니에선 아일란, 그리고 함께 숨진 두 살 터울 형과 어머니까지 세 가족의 장례식이 치러졌습니다.

[압둘라 쿠르디/아일란 쿠르디 부친 : 다른 것은 바라지 않습니다. 우리 가족은 모두 죽었지만, 아랍권 국가들이 도움이 필요한 다른 사람들을 돕길 바랍니다.]

아일란과 가족들의 충격적인 죽음에 난민 대책 수립에 소극적이던 유럽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영국은 1억 파운드, 우리 돈 약 1815억 원을 투입해 시리아 난민 수천명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영국 총리 : 시리아의 난민캠프에서 수천명의 난민들을 직접 이주시킴으로써 영국은 도덕적인 국가로서의 의무, 인도주의적인 의무를 다 할 겁니다.]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선 며칠째 기차역에서 발이 묶인 채 노숙하던 난민 수천명이 도보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헝가리 정부가 기차 운행을 재개할 기미가 안 보이자 오스트리아 빈까지 241km를 걸어가기로 한 겁니다.

일부 난민은 헝가리 정부가 동원한 버스 100대를 타고 국경으로 이동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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