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참사 22일째. 구조자는 2명이 줄었고, 반대로 실종자 수는 2명이 다시 늘어났습니다. 잘못 파악했다는 것인데요. 구조 당국이 잘못 파악했던 것은 이 밖에도 또 있습니다. 사고 바로 다음 날의 정조 시간입니다. 매우 중요한 문제죠. 저희가 취재한 내용을 잠시 후에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진도 팽목항부터 연결하겠습니다.
서복현 기자 나와 있죠? (네, 팽목항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7일) 소조기가 시작됐습니다. 유속이 느려진다는 것인데, 유속이 지난번 소조기보다 더 느려진다고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오늘 수색 결과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데 희망과 달리 시신 수습은 1구에 그쳤다고 들었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네, 합동구조팀은 오늘 오전 9시 20분쯤 희생자 1명을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이로써 이번 세월호 침몰 희생자는 현재까지 269명입니다.
아직 실종자 수는 35명입니다.
[앵커]
실종자 수가 35명이라고 했는데, 구조자와 실종자 수가 또 바뀌었죠?
[기자]
네, 원래 집계대로라면 실종자 수는 33명이 맞는 건데요, 그런데 오늘 해경은 구조가 수와 실종자 수를 또다시 정정했습니다.
구조자 수가 174명에서 2명 줄어든 172명으로, 또 실종자 수는 33명에서 2명 늘어난 35명이 됐습니다.
벌써 7번째 정정입니다.
[앵커]
참사가 일어난 지 3주째인데, 아직 숫자가 엇갈리고 있는 게 안타깝습니다. 왜 그런지 뒤에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이게 최종 확정된 게 아니라고 하죠?
[기자]
방금 말씀드린 내용은 오늘 오후 5시,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발표한 내용입니다.
그런데 해경은 김 청장의 발표 뒤 "이것도 잠정적이다. 계속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최종 숫자는 수색이 마무리된 뒤 발표하겠다는 건데요, 해경은 벌써 사고 22일째인데 몇 명을 구조해야 하는지도 모른 채 수색작업을 진행해 왔다는 것입니다.
또 수색하는 과정에서 수색이 마무리된 뒤에 발표한 것인지, 수색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않은 채 발표한 것인지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실종자 2명이 늘었다고 했는데 해경이 이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인 2명이 늘었다고 발표했는데 그 이름을 듣고 보니 기자들이 이미 알고 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기자들의 질문이 빗발쳤는데요, 기자들이 알고 있는 사안을 해경은 모른 채 실종자 명단에 빠뜨린 것인지, 아니면 이미 실종자 명단에 포함됐는데 잘못 알고 발표했는지 둘 중 하나입니다.
현재까지도 해경은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못하고 검토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정확한 내용은 확인 되는 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앵커]
수색 상황으로 다시 돌아가죠. 기대와 달리 성과가 없는 이유가 뭐라고 봅니까?
[기자]
먼저 유속은 느려졌지만 파도가 높고 바람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오늘까지 정조 시간은 3차례가 지나갔는데 수색 시간은 불과 3시간입니다.
평상시와 다를 바 없는 건데요, 소조기 때는 정조 시간 외에도 수색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는데 이것이 무너진 겁니다.
또 화장실 등 공용실을 수색하면서 닫힌 문을 열지 못한 것도 장애가 됐습니다.
소조기가 끝나는 오는 10일, 막바지에는 기상이 악화할 예정인데 결국 소중한 하루가 지나가 버린 셈이 됐습니다.
[앵커]
서복현 기자가 팽목항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