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 이번에는 문화계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마니아들의 비주류 문화코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와일드와일드웨스트'에는 증기기관과 톱니바퀴로 돌아가는 첨단기계가 등장하는데요, 기계 몸통을 가진 호랑이와 까마귀를 연상시키는 마스크, 고전적 분위기의 자전거까지. 와일드와일드웨스트를 떠올리게 하는 이것들은 스팀펑크 작품 전시회 출품작들입니다.
스팀펑크는 증기기관의 증기를 뜻하는 영어 '스팀'과 소수집단을 뜻하는 '펑크'의 합성어입니다.
비주류였던 스팀펑크가 영화는 물론이고 미술, 패션, 디자인 등 다양한 장르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아트 도노반/스팀펑크 작가 : 나의 작업은 오래된 물건에 대한 열정에서 시작됐습니다. 빅토리아 시대 등 모든 시대에서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아날로그적 향수와 기계적 미학이 결합한 300여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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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이 아닌 미술관에 등장한 걸그룹 '크레용팝'의 전용무대, 하지만 텅 빈 무대를 가득 채우는 건 이른바 '팝저씨'들의 함성입니다.
길거리 공연부터 시작해, B급 문화 열풍을 몰고 온 비주류 걸그룹 크레용팝을 보며 팝저씨들은 위로를 받습니다.
[정연두/작가 : 최상의 조건을 가지지 않은 걸그룹을 애정을 가지고 응원하는 것과 응원방식 등이 정말 매력적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