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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으로 감귤이 물맛 됐다?…당도 재보니 '꿀맛'
입력 2019-12-24 21:28
수정 2019-12-2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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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에 제주 감귤이 안 팔립니다. 밭에서 따자마자 폐기 처분할 정도라서 농가들 시름이 깊은데요. "태풍이 연달아 와서 감귤이 물맛이 됐다"고 잘못 알려진 탓이 큽니다. 하지만 실제 당도를 재봤더니 평년치 보다 더 높았습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감귤을 박스째 내동댕이칩니다.
이렇게 버리는 귤이 산더미입니다.
노랗게 익어 상품성이 충분하지만, 수확하자 마자 버리는 겁니다.
이 밭에서만 감귤 3톤을 버렸습니다.
문제는 감귤의 당도입니다.
수분이 적어야 당도가 높은데 지난여름 연달아 온 태풍으로 맛이 떨어졌다 알려진 겁니다.
실제 그런지 농장에서 확인해 봤습니다.
[이동근/제주 서귀포시 중문동 : (올해 감귤이 별로 안 달다는 소문이 있던데 어떻습니까?) 굉장히 맛있어. 요즘 극조생 감귤들이 맛이 없어서 소문이 그래서 그렇게 됐지, 한번 먹어 봐. (직접 한번 재볼게요, 당도를. 12.2브릭스면 높은 거 아닙니까?) 와 높은 거지.]
하지만 소비자들은 감귤보다 딸기 등 다른 과일들을 선호합니다.
[김대영/부산 장전동 : 기후의 영향인지 물을 탄 건 아니지만 '달다' 그런 느낌은 많이 안 드는 귤이 많아요.]
제주도는 시장 가격 안정을 위해 올해 제주 전역에서 감귤 3만 톤을 격리 폐기 처리하고 2만 톤은 가공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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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석빈 / 영상취재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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