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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토끼 콕시디움병 방역 강조…돼지열병 언급은 없어

입력 2019-11-1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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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토끼 콕시디움병 방역 강조…돼지열병 언급은 없어

북한 당국이 농가들에서 토끼가 병들지 않도록 철저한 방역을 주문했다.

북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다른 단백질원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특별히 중시한 수의 방역사업' 제목의 기사에서 "평안북도 철산군 일꾼(간부)들이 토끼 기르기에서 수의 방역 대책을 철저히 세우는 데 힘을 넣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군급 기관들에서도 토끼를 길렀으나 수의 방역사업을 제대로 하지 않다나니 적지 않은 토끼들이 장마철 기간에 콕시디움 병으로 쓰러지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예방접종도 잘하고 여러 가지 약을 미리미리 장만하였다가 토끼병 치료에 이용하였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콕시디움의 원충은 가축의 장점막 내에서 기생하며 세균과 결합해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질병으로 동물 집단 폐사의 주원인이다.

신문은 이후 군당 간부들이 예방약 마련을 독려했고, 군 수의방역소가 할미꽃 뿌리와 노가지나무 열매 등으로 효과적인 예방약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또 "이 약을 정상적으로 쓴 토끼들은 거의나 콕시디움 병에 걸리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북한 매체들은 돼지열병과 관련해선 침묵을 지키고 있다.

북한은 지난 5월 30일 자강도 우시군의 북상협동농장에서 ASF가 발병했다고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공식 보고한 뒤 추가적인 발병 보고를 하지 않았다.

방역에 취약한 개인 부업축산 형태의 소규모 사육이 활성화된 사정을 고려하면 ASF가 이미 북한 전역에 퍼졌을 가능성이 높으며, 실제 지난 9월 국가정보원도 국회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ASF로 평안북도 지역의 돼지가 전멸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5일 '남조선 경기도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계속 전파' 기사에서 경기도 김포, 파주 등 남측에 퍼졌다고 전한 뒤 한 달 넘게 일체 언급을 삼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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