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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엇갈린 협상 평가…한·미·일 외교 '비핵화' 한목소리

입력 2018-07-08 20:17 수정 2018-07-08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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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7일) 끝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회담을 놓고,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한 미국, 반면에 "일방적인 비핵화를 강요당했다"는 북한…양측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강도 같은 요구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것이 강도 같은 요구라면, 전 세계가 강도인 셈"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오늘 한미일 3국의 외교장관이 도쿄에서 만나 북한 비핵화에 대해서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먼저 도쿄 특파원 연결해서 이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윤설영 특파원, 한미일 3개국이 이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서 재확인을 했다고 합니다.구체적인 내용부터 들어볼까요?
 

[기자]

한미일 외교장관은 오늘 도쿄에서 만나 북한의 비핵화가 이루어질 때까지 UN안보리 대북제재결의안을 유지하기로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대북제재 논의는 북미 간의 논의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즉 북미 두 정상이 싱가포르회담에서 합의한 사항에는 대북제재 해제 논의가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을 상기시킨 겁니다.

[앵커]

최근에 폼페이오 장관이 CVID 대신 FFVD 그러니까 이제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라는 단어 새로 사용하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북한이 어떻게 반응했는지도 혹시 전해졌습니까.

[기자]

폼페이오 장관은 우선 이 FFVD라는 용어가 CVID나 완전한 비핵화와 차이가 없다는 점을 강조를 했습니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선의를 갖고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고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완전한 비핵화 의미가 무엇인지 이틀간 논의했습니다. 비핵화가 포괄적인 의미라는 것을 북한이 잘 알고 있고 이의 제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날 북한 외무성은 대변인 담화를 통해서 일방적이고 강도 같은 비핵화 요구만 들고 나왔다면서 미 대표단의 태도에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실제로는 협상 과정에서 양측이 비핵화를 둘러싼 셈법을 놓고 입장차를 보였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제 저희 뉴스를 통해서도 전해 드렸지만 폼페이오 장관이 비핵화 시간표에 진전이 있었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진전이 있었다는 걸까요.

[기자]

폼페이오 장관은 오늘 비핵화 시간표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면서도 아직 할 일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비핵화의 순서나 시기 등 합의하는 데 있어서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이야기로 들렸는데요.

실제로 미사일 엔진 시험장 파기 문제를 놓고서 북한은 중요한 시기에 하겠다, 미국은 빨리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폼페이오 장관은 설명했습니다.

북미 간 실무회담이 앞으로 진행이 될 텐데 이미 양측 간 치열한 줄다리기는 시작된 셈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앞서도 언급을 했지만 북한 외무성이 미국 대표단을 강도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이 이에 대해서 곧장 맞대응을 했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불만에 대해서 우리의 요구가 강도 같다면 전 세계가 강도다라고 반박했는데요. 발언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우리 요구가 강도 같다면 다른 국가들, 전 세계도 강도입니다. 우리의 요구는 안보리 결의안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지 않은 데 대해서도 만남을 꼭 기대하고 간 건 아니었다면서 이번 방북 결과와 김 위원장의 면담을 연결 지어서 보는 시선을 경계했습니다.

[앵커]

이런 설전과 또 갈등으로 보이는 부분에 대해서 잠시 후 또 취재기자와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도쿄에서 윤설영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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