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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쌓인 눈에 발 묶인 주민들…대응력 마비, 이유는?

입력 2018-01-1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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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겨울 최강 한파가 몰아치는 가운데 충청과 남부지방 곳곳에서 눈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부산에도 함박눈이 왔는데 1시간 동안 0.7cm의 눈이 쌓였습니다. 평소에 눈이 잘 내리지 않는 곳이어서 피해와 혼란이 컸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도심에 함박눈이 펑펑 쏟아집니다.

중구 산복도로 일대 각양각색이던 지붕은 온통 하얗게 변했습니다.

아이들은 잊지 못할 추억을 남깁니다.

[주수민/부산시 거제동 : 갑자기 눈 온다고 빨리 나가보라고요. 와이프가… (아이가) 두 살이거든요. 처음 눈 보는 거니까요.]

부산에서는 어제(10일) 오전 9시 반부터 한 시간 반 동안 0.7cm의 눈이 내렸습니다.

2014년 2월 10일 0.2cm 적설량을 기록한 이후 눈이 쌓이긴 4년 만입니다.

하지만 내린 눈의 양에 비해 피해는 컸습니다.

만덕 1터널, 금정 산성마을 등 고지대를 중심으로 10여 곳에서 교통이 통제됐습니다.

제설 작업이 늦어지면서 언덕길에선 미끄러짐 부상이 속출하는 등 민원도 폭주했습니다. 

[전부 다 발 묶여서 꼼짝도 못하고 있는 판에 구청서 뭐 하고 있는지 거예요. 지금…]

대도시들은 예상 적설량에 따라 단계별로 대응합니다.

서울의 경우 그제 저녁 4cm 가량의 강설량을 통보받고 미리 준비한 염화칼슘을 뿌렸습니다.

하지만 부산의 눈은 대부분 어제처럼 기습적으로 내려 대응체제를 작동할 틈이 없습니다.

고지대와 언덕길이 많은 지형적 특성도 눈에 취약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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