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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 오피스텔 '붕괴 우려'에도…뒤늦게 출입통제 강화

입력 2017-09-22 21:07 수정 2017-09-22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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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에 새로 지은 오피스텔이 한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출입을 통제해야 하지만 일부는 여전히 살고 있습니다. 관할 구청은 상황 파악도 못하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준공된 9층짜리 오피스텔 건물은 3주전부터 눈에 띄게 기울었습니다.

무게중심이 쏠려 깨져버린 바닥과 비스듬한 계단, 뒤틀린 엘리베이터와 문이 곳곳에서 목격됩니다.

계측 결과 꼭대기층 끄트머리가 원래 위치보다 45cm가량 이동한건데 연약 지반과 주변 공사장의 영향으로 추정됩니다.

건물 수평을 바로잡기 위해 밤낮없이 땅밑에 철골지지대를 박고 시멘트를 붓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은 역부족입니다.

기울어진 건물 옆으로 이렇게 상가가 밀집해 있는데요.

주민들은 극심한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권순열/주민 : 저걸 보면 잠을 잘 수 있겠습니까? 못 자지. 무너지면 큰 피해도 많이 날 거고요.]

관할 구청은 붕괴를 우려해 입주해 있던 16세대를 긴급 대피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부산 사하구 관계자 : 소지품만 가지고 나가라 (했고) 이주는 다 돼 있고요.]

그런데 실상은 영 딴판입니다.

사람들이 들락날락하고 불을 켜 숙식하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혹시 대형 사고가 날까봐 119대원들이 자체 순찰을 돌고 있습니다.

구청측은 뒤늦게 출입 통제를 강화하고 정밀 안전진단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태우, 영상편집 : 최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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