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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트럼프, 기독교인 아니다" 비판…미국 '들썩'

입력 2016-02-1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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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국 공화당 경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를 비난하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습니다. 트럼프의 극단적인 반이민주의 성향을 비판한 건데요. 교황이 대선 후보를 직접 겨냥하는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고정애 특파원입니다.

[기자]

멕시코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회견 중 트럼프에 대한 질문을 받은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 사람들 사이에 벽을 세우고 또 세우려고만 하지 다리를 놓으려 하지 않는 사람은 기독교인이 아닙니다.]

경선 출마 선언 때부터 멕시코 이민자를 범죄자 취급하며 장벽을 세우겠다고 한 트럼프의 발언을 꼬집은 겁니다.

지난해 방미 때도 확인됐듯, 미국에서 상당한 인기와 영향력을 가진 교황의 이 같은 발언에 미국이 들썩했습니다.

트럼프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경선 후보 : 종교 지도자가 한 개인의 믿음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나는 기독교인인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면서, 바티칸이 수니파 무장단체 IS의 공격을 받게 되면 교황은 그제야 트럼프가 대통령이 됐길 기도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교황은 지카바이러스로 인해 소두증 신생아 우려가 커지는 상황과 관련해선, 피임은 덜 사악한 것이란 말을 했습니다.

피임도 해선 안 된다는 기존 입장보단 유연해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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