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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난 하천·무너진 흙더미…가을장마에 피해 속출

입력 2021-08-21 18:06 수정 2021-08-21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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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과 일본에 막대한 피해를 준 '가을장마'가 오늘(21일)은 한반도까지 올라와 많은 비를 쏟아부었습니다. 제주와 남해안 지역에는 100mm 넘게 내렸고, 수도권 전역에도 호우특보가 내려졌다 해제됐습니다. 곳곳에서 피해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갑자기 하천물이 불어나면서 시민 1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고, 장대비에 옹벽이 무너져 흙더미가 도로를 덮쳤습니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서 간판이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도 이어졌는데요.

먼저 오늘 피해 상황부터, 김태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울 청계천 산책로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잠겼습니다.

입구엔 출입통제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걸렸습니다.

우산을 써보지만 강한 비바람을 피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서울 안양천, 불광천 등 주요 하천은 대부분 통제됐고 인천에선 동강천이 범람하면서 도로 위 차량이 반쯤 물에 잠겼습니다.

부산에선 60대 남성이 갑자기 불어난 물을 피하지 못해 온천천에 고립됐다 구조됐습니다.

산사태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경남 양산에선 옹벽이 무너지면서 흙더미가 쏟아져 도로를 덮쳤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도로에 주차된 차량이 파손되고, 가건물이 부서졌습니다.

강풍 때문에 생긴 아찔한 사고도 있었습니다.

경남 고성에선 건물 2층에 놓인 실외기가 넘어지고, 건물 외벽에 붙은 나무판이 흔들려 모두 철거됐습니다.

경남 창원에선 건물 외벽에 붙은 간판이 추락했습니다.

충남 당진 한진 포구에선 어선이 뒤집히면서 1명이 실종됐습니다.

가을 장마는 제주와 남해안, 수도권에 강한 비를 뿌렸습니다.

경기북부 파주 도라산에는 시간당 51.5㎜, 고양 능곡은 37.5㎜의 강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다만 오후부터 서울과 수도권 일대는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호우주의보가 해제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남부지방 곳곳에선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제주도 산지에는 호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와 남서쪽 안쪽 먼바다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특히 서해안과 남해안 일대는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강풍특보도 겹친 상황입니다.

행정안전부는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비상근무 단계는 1단계에서 2단계로 올렸습니다.

내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 산간에 최대 400mm, 중부 내륙은 120mm 정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화면제공 : 소방청·평택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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