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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5·18 가짜뉴스'에 기업·정부 광고가? '황당'

입력 2019-02-13 08:39 수정 2019-02-1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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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북한군 개입설에 관한 가짜 뉴스가 가장 많이 유통되는 곳은 유튜브입니다. 그런데 이 허무맹랑한 가짜뉴스에 대기업은 물론이고 정부의 광고까지 버젓이 붙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광고를 무작위로 배치한 결과인데 그러다 보니 가짜 뉴스를 믿을 만한 내용처럼 보이게 하고 가짜뉴스 공급자들은 이를 통해 돈을 벌고 있습니다.

유선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튜브에 대기업 전자제품 광고가 나오고 곧바로 5·18 관련 방송이 시작됩니다.

[(북한군) 명단이 있지요, 130명 명단이 정확하게 있어요.]

외국 고급 패션 브랜드 광고 뒤에도 5·18 얘기가 나옵니다.

[(북한) 폭풍군단 1·3여단 등의 광주 침투 경로입니다.]

5·18은 폭동이라는 연설에는 방송통신위원회 광고가 붙었습니다.

광주에 있던 북한군 전사자 명단을 공개한다는 내용 앞에는 중소벤처기업부 광고가, 5·18 당시 가두방송에 조선인민군 만세 구호가 나왔다는 가짜뉴스 전에는 심지어 국방부 공익광고가 나옵니다.

무작위로 배치되는 이 광고들은 가짜뉴스 내용을 마치 정부기관이나 기업이 후원하는 것처럼 보이게 합니다.

[박광온/의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 : (광고가) 허위조작정보의 신뢰도를 확보해주는 수단으로 악용되기도 하고, 허위조작정보를 생성·유통하는 수익원이 되기도 합니다.]

광고가 붙은 가짜뉴스 채널은 높아진 신뢰도와 광고비로 더 많은 구독자를 모읍니다.

구독자와 방송시간이 늘면 더 많은 광고가 붙고, 가짜 뉴스는 계속 늘어납니다.

정부 기관과 기업들은 가짜 뉴스에 자신들의 광고가 붙는지 전혀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광고에 관여할 수 없는 구조라는 것입니다.

정부기관이나 업체는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과 광고 계약을 맺습니다.

구글은 광고를 자체 시스템으로 유튜브 각 채널에 무작위 배정합니다.

광고주가 채널을 선택할 수 없기 때문에 가짜뉴스에 자신들의 광고가 붙는지 알 수 없고, 알아도 막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정부기관과 기업들은 키워드 중심으로 가짜뉴스 채널을 피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전부 걸러낼 방법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구글은 2017년 미국에서 극단적인 내용이나 혐오·증오 채널 300여 곳에 광고를 붙인 것을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별다른 대책이 없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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