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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손가락 소녀'는 없었지만…지진 구조 사투 계속

입력 2017-09-22 21:09 수정 2017-09-22 21:58

손가락으로 생존 알린 '소피아' 보도…거짓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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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으로 생존 알린 '소피아' 보도…거짓 확인

[앵커]

멕시코 지진 당시 무너진 건물에서 손가락으로 구조 신호를 보냈다는 한 소녀의 이야기가 보도가 됐습니다. 하지만 거짓으로 밝혀졌습니다. 멕시코는 허탈감에 빠졌지만 지금도 사투에 가까운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창규 기자입니다.

[기자]

참아보려 애쓰지만 눈물을 막기 어렵습니다.

울음을 토해내는 가족 옆에서는 안아주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멕시코 강진 발생 사흘째. 매몰자들 생존 골든타임이라는 72시간이 다가옵니다.

조그만 희망이라도 붙잡으려는 가족들에게 오늘은 특히 힘든 날이었습니다.

'희망의 아이콘'이었던 12살 소녀 '프리다 소피아' 관련 보도가 거짓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현지 언론은 소피아가 건물 잔해 틈으로 손가락을 내밀어 살아있다는 걸 알렸다고 보도했습니다.

TV 방송은 소녀 구조 작업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기도 했습니다.

[앙헬 엔리케 사르미엔토/멕시코 해군성 차관 : 사실이 아닙니다. 학교와 당국 모두 그런 아이가 없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오보 소동에 많은 국민들은 정부와 언론이 거짓 이야기를 만들어냈다며 분노했습니다.

멕시코 언론은 지난 1985년 대지진 때도 9살 소년 모치토 이야기를 집중 보도했지만 거짓이었습니다.

언론은 정부가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며 탓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오보와 상관없이 생존자를 찾기 위한 사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270여명, 잔해에서 구조한 생존자는 모두 60여 명입니다.

(영상편집 : 이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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