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주 시작된 국회 인사청문회의 최대 관심사는 아무래도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일 겁니다. 어제(9일) 청문회에서 그동안 논문 표절, 연구 업적 부풀리기 등 각종 의혹에 대해 김 후보자는 대부분 부인했는데요. 질문의 취지와 관계없는 엉뚱한 답변을 하는 상황도 수시로 펼쳐졌습니다.
김경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오전 10시쯤 시작된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는 15시간이 지난 오늘 새벽 1시가 돼서야 끝났습니다.
김명수 후보자는 논문 표절과 연구실적 부풀리기 등 자신에 대해 제기된 각종 의혹을 대부분 부인했습니다.
[유은혜/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표절을 인정하시는 겁니까 지금? 인정하시는 거죠? 인정 안하실 수 없죠?]
[김명수/교육부 장관 후보자 : 인정이라기보다 일반적으로 공인되고 있는 내용이 들어가야 하는 부분들인데 표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칼럼 대필 의혹에 대해서도 제자들은 자료를 수집했을 뿐 자신이 직접 쓴 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교육 업체의 주식에 투자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했습니다.
[김명수/교육부 장관 후보자 : 자유 시장 경제 하에서는 누구나 접근이 가능하고 누구나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후보자는 장관이 되면 하고 싶은 정책을 구체적으로 말하라는 질문에 "구체적으로는 아직 없지만 좀 더 깊은 생각을 하겠다"고 답해 야당 의원들로부터 "교육철학이 빈곤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한편 교문위 소속 여당 의원들 절반 이상이 김명수 후보자의 청문회 통과 가능성에 대해 유보 혹은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김 후보자의 청문회 통과가 난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