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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성 왜 안 알렸나" 분노…일부 주민 아직도 텐트에

입력 2019-03-2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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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 조사단 발표가 나오자 포항 시민들의 분노가 더 커졌습니다. 포항 흥해실내체육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윤두열 기자, 뒤를 보니 대피소인 체육관인 것 같은데 아직도 이재민들이 많이 계십니까?

[기자]

네, 이곳에 오면 마치 지진이 일어났던 2017년 11월에 시간이 멈춰 있는 것 같습니다.

그때와 별반 달라진 점은 없습니다.

다만 지금은 집, 혹은 임시거처로 돌아가서 이 곳에 남아서 잠을 청하시는 분들은 40여 명으로 줄었습니다.

불빛이 새들어와서 이렇게 텐트 위쪽을 옷으로 가리는 등 여전히 불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20일) 이곳에 계신 분들도 정부 합동조사결과 발표에 대해 서로 얘기를 나눴고 그럼 앞으로 어떻게 되는거냐라고 제게 묻기도 했습니다.

[앵커]

조금 전 기자회견 모습을 보니 꽤 포항시민들이 서울로 직접 올라오셨더라고요.

[기자]

포항시민 300여명 가량이 버스 10대에 나눠 타고 서울 프레스센터 발표장에 직접 갔습니다.

포항 지진이 지열발전소에 의해 촉발됐다는 발표가 나오자 시민들은 즉각 책임자를 처벌하라는 성명서를 냈습니다.

국회에서 청문회를 열어 책임소재를 가려달라는 겁니다.

포항시도 내일 대응책을 밝힙니다.

[앵커]

포항시민들이 문제제기를 하는 것 중 하나는 지열발전소가 지진을 촉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사전에 전혀 몰랐다, 그러니까 아무도 그 얘기를 하지 않았다는 내용이지요?

[기자]

시민들은 자신들이 지열발전소의 실험대상이 된 것 아니냐라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도 보셨지만 지열발전소 측은 지진을 촉발할 수도 있다는 점을 충분히 알고 있었는데, 주민들에겐 이걸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겁니다.

물론 지열발전소 측에서는 포항시와 MOU도 했고 주민과 대화의 시간도 있었다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형식적 절차에 불과했다는게 주민들 얘기입니다.

이후 언론 보도를 보고 지열발전소와 지진의 연관성에 대해 처음 알았다는 주민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지열발전소 프로젝트에 주민들이 얼마나 깊숙이 참여했고 지진 유발성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줬는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할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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