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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학 사건 초동대응 논란…CCTV에 걸린 경찰 '거짓해명'

입력 2017-10-17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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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학생 딸의 친구를 살해한 '이영학 사건'과 관련해서 경찰의 초기 대응이 부실했다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피해 학생의 실종 신고 당시 주변이 시끄러워서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사실과 다른 얘기였습니다.

서효정 기자가 당시의 CCTV 영상을 확인해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오후 김모 양이 친구 이양을 따라 이영학 씨 집으로 들어섭니다.

그날 밤 11시 45분쯤 김 양 어머니가 딸의 실종신고를 접수하기 위해 망우지구대에 도착합니다.

김양 어머니는 당시 딸을 마지막으로 만났던 이양의 존재를 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작 경찰이 이씨 집 수색에 나선 건 이틀이 지난 10월 2일 저녁입니다.

이에 경찰은 '실종신고 당시 소란스러운 상황에서 내용을 파악하기 힘들었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CCTV에 따르면, 신고 접수 당시 지구대에는 민원인 4명만 있었고, 경찰들도 자신의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경찰 해명과 달리 소란스러웠던 정황이 나타나지 않는 겁니다.

경찰은 김 양이 '단순 가출' 했다고 판단한 이유에 대해서도 "김양 어머니가 '딸이 혼날 땐 휴대전화를 꺼놓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신고 당시 녹취록에 따르면, 김양의 어머니는 '딸의 휴대전화가 꺼져 있고 집에 돌아오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서울경찰청 국감에서도 관련 질책이 이어졌습니다.

사건 당시 초동대응 논란과 관련해 경찰은 자체 감찰에 나섰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영상편집 : 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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