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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씨, 다스 중국법인 대표로…실소유주 논란 재점화

입력 2017-10-1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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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전해드린 새로운 정황들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취재기자와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정해성 기자. 대표를 결정할 수 있는 최대주주, 그러니까 이상은 회장 등이 주주회의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를 중국 법인의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서 선임됐다면 별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절차적인 문제는 없습니다.

내용을 봐도 다스 측에서 적합한 사람을 맞는 자리에 선임했다, 이렇게 하면 외부에서 문제 삼기 힘듭니다.

다만 한 가지 궁금증이 생기지요.

말씀하신대로 대표를 결정하는 건 다스의 최대주주입니다.

다스 최대주주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 회장입니다.

지분 47.26%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여든 네 살 고령이고 이제 후계 구도를 생각할 시기입니다.

아들인 이동형 씨가 있는데 이동형 씨 대신 1%의 지분도 가지고 있지 않은 이시형 씨를 중국 법인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형태의 회사에선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여기에서 이례적인 일이라는 말은 과연 이상은 회장이 다스의 실제 소유주라고 한다면 그렇게 조카를 중국 법인 대표로 선임할 수 있었겠느냐 그런 추론으로 이어질 수도 있겠군요.

그런데 최대 주주인 이상은 회장 입장에서는 중국 법인 대표 자리가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기자]

그렇지 않습니다.

이시형 씨가 법정대표로 선임된 4곳 중 하나인 문등 공장에 주목해야 합니다.

매출액은 930억인데 다스 내부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이상은 회장이 문등 공장을 아꼈다고 합니다.

직접 부지를 결정하고 애착을 보여 왔다고 말했고 당시 그러니까 지난해 12월 이 회장 아들 이동형 씨에서 이시형 씨로 대표가 바뀔 때 "이 회장이 문등 공장을 내놓다니. 의외다" 이런 반응이 나왔다고 합니다.

[앵커]

정 기자, 앞선 리포트에서 전해드린 것처럼 중국 공장들의 매출도 다스의 전체 매출을 고려해 보면 결코 적은 비중이 아니죠?

[기자]

다스는 지난해 매출이 2조원 이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시형 씨가 대표로 선임된 4곳 매출액만 5000억이 넘습니다.

이상은 회장으로서는 중국 법인 매출 비중을 보더라도 법인 대표가 누구냐의 문제는 매우 중요합니다.

전문가 의견 들어보시겠습니다.

[김경률/참여연대 집행위원장(회계사) : 인사권, 자금에 대한 집행 여부, 이런 것들 모두 대표이사가 최종 결정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표이사가 누구냐 하는 건 천양지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비중 있는 자리인 만큼 이시형 씨를 중국 법인 대표로 선택한 사실은 다시 다스 실소유주 논란에 불을 붙인 것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국제부 정해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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