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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돼지열병' 공식 확인…접경지역 방역에 '초비상'

입력 2019-05-31 20:41 수정 2019-05-3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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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것으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치료제도 백신도 없어서 1번 걸리면 대부분 죽는 치사율 100%의 가축 감염병이 북한을 거쳐 육로로 건너올 위험이 생긴 것인데요. 지금까지 주로 공항 검역에 힘을 쏟던 정부는 북한과 맞닿은 10개 시·군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긴급 방역에 들어갔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세계동물보건기구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고 보고한 곳은 자강도의 한 협동농장입니다. 

23일 농장측이 신고했는데 2일 뒤 확진 판정이 나왔다는 것입니다.   

농장에서 키우는 돼지 99마리 중 77마리는 폐사했고, 22마리는 살처분됐습니다.

우리 방역당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금까지는 공항을 중심으로 방어벽을 쳤는데, 이제 육로로 직접 건너올 가능성이 생긴 것입니다.

정부는 특히 남북 접경지역을 오가는 멧돼지가 바이러스를 옮길 위험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순민/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 : 남쪽으로의 전파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여 추가적인 방역조치를 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오늘(31일) 긴급회의를 열고 경기 포천, 강원 철원 등 북한과 맞닿은 10개 시·군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가축 질병 경보로는 최고인 '심각 단계' 수준의 방역을 합니다.

353개 전체 양돈 농가를 대상으로 감염 검사를 하고 주요 도로에는 통제초소와 소독시설이 설치됩니다.

정부는 바이러스가 접경지역 인근까지 퍼질 경우 돼지 이동을 제한하는 등 추가 대책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이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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