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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찍혔습니다'…예술 작품과 만난 CCTV '감시 사회'

입력 2019-05-20 21:26 수정 2019-05-2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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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린 어딘가에 있을 CCTV에 찍히고 있을 것입니다. 2010년 조사에서 한 사람의 일상이 9초에 1번 꼴로 CCTV에 포착된다고 했는데 지금은 더 심하겠죠. CCTV에 얽혀 있는 우리의 삶을 돌아본 예술 작품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권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위로 내리꽂히는 번개,  추락하는 비행기, 탈선하는 열차, 연출된 것이 아니라 실제 상황입니다. 

사람이 찍은 것이 아니라 CCTV 영상입니다. 

중국의 폐쇄회로TV, 즉 CCTV 영상 공유사이트에 올라온 화면으로 만들었습니다.
 
[쉬빙/중국 중앙미술학원 교수 : 세상은 스펙터클한 영화 촬영소 같습니다. 어디에서나 감시카메라들에 촬영되고 온라인으로 업로드되고 실시간 재생됩니다.]

작가는 영상에 나온 사람들을 수소문해 이미지 사용 동의를 얻어냈지만 영화를 통해 몰래 찍힌 많은 사람들의 일상이 있는 그대로 노출되는게 온당한 것인지 질문을 던집니다.

2만 8000개의 낱눈을 가지고 초당 4만번을 깜빡이는 잠자리에 빗대 감시 카메라에서 자유롭지 못한 우리의 삶을 이야기했습니다. 
 
이 영화는 미술관에서는 또다른 카메라의 감시를 받는 아이러니를 연출합니다.  

컴퓨터로 일상의 모든 것을 챙기는 요즘, 한 사람의 컴퓨터 속 지워지지 않은 흔적을 모아 벽면에 붙여둔 전시작품은 끊임없이 기록되고 감시되는 우리의 일상을 비춥니다.

촘촘한 감시 시스템을 돌아본 예술 작품 속에는 카메라가 엿보는 세상을 향해 던지는 불편한 질문들이 담겨 있습니다. 
 
(화면제공 : 쉬빙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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