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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투표'…참정권 행사한 20대 유권자들

입력 2016-04-1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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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투표'…참정권 행사한 20대 유권자들


13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전국 1만3837개 투표소에서 시작된 가운데 생애 처음으로 참정권을 행사하는 20대 청년들도 눈에 띄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 국내 선거인 중 19세와 20대는 739만명으로 전체 유권자 4205만명 중 17.6% 상당을 차지한다.

서울 마포구 평생학습관 아현분관 2층 시청각실에 설치된 공덕 제2투표소에서는 3등으로 투표한 유권자가 생애 첫 참정권 행사자였다.

이날 오전 6시2분께 투표소에 도착한 유모(22)씨는 "대학 휴학 중인데 밤새 한문과 일본어 공부하다가 잠이 안와서 일찍 투표하러 왔다"며 "정치에 관심이 아예 없었지만 첫 투표권이 생겨서 어제까지 뉴스 찾아보면서 (누굴 찍을지) 결정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전 8시께 추계예술대학교 1층 청사관 휴게실에 설치된 충현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나오던 정승훈(20)씨의 손에는 '인증샷'을 찍기 위한 투표 도장이 찍혀있었다.

정씨는 "재수학원에 다니고 있는데 투표 당일이라 수업 시작 시간을 오전 7시에서 2시간 미뤄줬다. 투표를 마치고는 여느 때처럼 하루종일 학원에서 공부를 할 생각"이라며 "첫 투표지만 미국에 살 때 선거위원을 해본 적이 있어서 떨리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후보자들이 공약을 내세우기보다 '내가 상대보다 낫다'는 식으로 많이 홍보하더라. 바뀌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투표 등 젊은 사람들의 정치 참여가 조금씩 늘어나면 10년 뒤엔 세상이 바뀔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안고 투표했다"고 강조했다.

정씨는 "올해 SNS를 통해 20대의 투표 참여가 늘어나야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다. 설현씨가 홍보대사니 20대 투표율도 70%를 넘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웃어보였다.

하얀 치마에 청자켓 복장을 한 김연재(22·여)씨는 서대문구 대신초등학교 꿈꾸는 도서관에 위치한 신촌동 제2투표소를 찾았다.

첫 투표를 마치고 나온 김씨는 "국민으로서 처음으로 뭔가를 했다는 느낌이다"며 "이전까지 보호받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나라 돌아가는 꼴을 바꾸는데 힘을 보탰다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첫 투표라 긴장되고 떨리는 느낌도 있었는데 사전투표한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와서 어떻게 하는지는 알고있었다"며 "더 나빠지지 말자 막을 수 있을때 막자는 생각으로 투표했다. 투표하고 아르바이트 하러 간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선거 투표율은 오전 10시 기준 11.2%로 역대 총선 가운데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현재 4210만398명의 유권자 중 473만1929명이 투표했다고 발표했다.

선관위는 지난 12일 사전투표율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투표율이 19대 총선(54.2%)보다 높은 50% 후반대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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