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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버려진 피 3억 cc…사전 문진 부실·사후 관리 소홀

입력 2015-09-05 13:27

부적격 혈액 폐기 비용, 연간 2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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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격 혈액 폐기 비용, 연간 2천만원

[앵커]

지난해 헌혈 인구가 300만 명에 달했습니다. 그런데 기증자가 자신의 질병을 알지 못하거나 사후 관리를 소홀히 해서 버려지는 피가 지난 5년 반 동안 3억 cc가 넘었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5년 반동안 폐기된 혈액은 3억 4700만cc.

이중 80% 가까이는 간염검사 등 혈액선별검사 결과 '부적격 판정'을 받은 혈액들입니다.

기증자가 질병이 있거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뜻입니다.

간기능 검사 수치가 높은 것이 대표적으로 83.6%를 차지했습니다.

B형간염·C형 간염 보균자가 그 뒤를 이었고, 매독환자가 헌혈한 건수도 517건이나 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질병을 인지하지 못했거나 알고도 헌혈을 했다는 뜻인데 헌혈 정보 홍보와 사전 문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사후 관리 소홀로 폐기되는 혈액량의 증가도 문제입니다.

보존기간을 넘겨 부적격 판정을 받은 혈액은 2010년 287유닛에서 지난해엔 2132유닛으로 4년 새 7.4배가 늘었고, 관리자가 혈액을 제대로 분리하지 못해 혼탁해지거나 변색된 혈액도 4년 전에 비해 배로 늘었습니다.

이렇게 부적격판정을 받은 혈액을 폐기하는 데 드는 비용도 매년 2천여만 원이 들어 헌혈 모집 뿐 아니라 기증받은 혈액의 사후관리도 신경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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