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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19 확진자 기준 또 바꿔…통계 '오락가락'

입력 2020-02-20 20:53 수정 2020-02-2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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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천 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확진자 기준이 또 바뀌면서 나온 결과라서 믿을 수 있는 거냐 하는 의문이 나옵니다. 베이징 연결하죠.

박성훈 특파원, 중국 정부가 확진자 기준을 어떻게 바꿨습니까?

[기자]

지난번 포함시킨 임상환자를 다시 확진자 수에서 제외하기로 한 겁니다.

임상환자는 핵산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더라도 의사가 관찰해 감염이라고 판단한 환자를 의미하는데요.

지난 13일 중국 정부는 임상환자까지 포함시키며 하루 만에 확진자가 1만4천 명 넘게 늘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만에 다시 기준을 제자리로 돌린 겁니다.

위생당국은 진단 키트의 정확도가 향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 오락가락하는 당국 발표에 국가 통계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그리고 우리도 지금 감염 파악하는 데 비상이 걸렸는데 중국은 사례가 더 많겠죠?

[기자]

중국 정부가 최근 파악이 쉽지 않은 감염 경로 사례를 발표하고 있는데요, 리포트로 준비했습니다.

외출한 적 없는 70대 왜 감염됐나?

한 달간 외출한 적이 없는 70대 베이징 여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감염 경로가 불분명했는데 알고 보니 우한에 사는 아들이 집에 왔는데도 노모가 격리를 원치 않는 아들을 숨겨준 겁니다.

[황싱훠/중국 베이징 질병통제예방센터 : 경찰과 방역센터가 여러 차례 조사한 끝에 작은아들이 우한에서 왔다는 사실을 실토했습니다.]

잠복기인지 몰랐던 아들은 당국 관리를 피해 베이징 시내도 활보했습니다.

[황싱훠/중국 베이징 질병통제예방센터 : 베이징시 정부가 우한에서 온 사람에 대해 14일간 의학 관찰을 공지했으나 완전히 무시했습니다.]

연관성 없던 두 가족 동시 감염?

광저우에서 30대 일가족과 60대 부부 등 두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연관성 없어 보이던 두 가족의 감염 경로는 한 식당이었습니다.

지난달 30일 감염 사실을 몰랐던 후베이성 출신 가족 10명이 가운데 테이블에서 식사를 했고, 두 가족은 1미터 떨어진 양쪽 테이블에서 밥을 먹었는데 이때 나란히 감염된 겁니다.

아파트 위아래층 동시 감염?

아파트 위아래층에 사는 두 가족도 감염됐습니다.

이번에는 엘리베이터가 감염 경로가 됐습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위층 가족이 내린 지 1분 뒤 아래층 남성이 탔고 당시 마스크도 끼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그는 버튼을 누른 뒤 이쑤시개도 사용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의문스러웠던 감염 사례를 대거 공개하며 국민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국 외교부에서 우리나라 우한총영사가 부임한 걸 높이 평가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이 코로나 사태와 관련한 한국의 조치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답한 내용인데요.

"강승석 총영사가 중국을 지원하는 물자를 싣고 오늘 우한에 부임했다"며 "큰 위기의 시기에 한국 국민이 보내준 두터운 우의에 중국은 깊이 감동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베이징에서 박성훈 특파원이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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