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처음 '모병제' 얘기가 나왔을 때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논의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럴 생각도 없다고 했었지요. 그런데 JTBC 취재결과, 오늘(11일) 비공개 회의를 열어 모병제에 대해서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총선 공약으로 검토한 것입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연구원은 지난주 인구 급감에 대비해 모병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소식이 알려지자 당 지도부는 신중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8일) : 당분간은 당이 그걸 공식적으로 논의할 계획은 없어요.]
그런데 오늘 민주당이 모병제를 검토하는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여당 핵심 관계자는 "회의에서는 국방부와 토론회를 여는 등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이번 총선 공약으로 공식 검토하는 방안 등이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총선 공약을 논의하는 이 자리에는 이해찬 대표도 참석했습니다.
[최재성/더불어민주당 의원 : 현대전·미래전·과학전에 맞지 않는 50만 병력의 징병제는 안보를 해태하는 것입니다. 총선에서도 각 정당이 이 중차대한 문제에 책임 있게…]
JTBC는 민주연구원의 여론조사 결과를 입수했는데 모병제 전환이 47%, 징병제 유지가 47.8%로 팽팽했습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민주연구원이 여론조사 뿐 아니라, 재정 문제 등을 놓고 다각도로 구체적인 연구를 진행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당내에선 우려의 시각도 만만치 않습니다.
병역에 민감한 우리 사회에서 자칫 모병제 이슈가 사회적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