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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과 차원 다른 돼지열병 바이러스…유입 땐 '재앙'

입력 2019-05-31 20:45

냉동육·분뇨 속에서도 살아남아…백신도 없어
도살 처분해도 바이러스 되살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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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육·분뇨 속에서도 살아남아…백신도 없어
도살 처분해도 바이러스 되살아나


[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냉동고기나 분뇨 안에서는 몇 년씩 살아남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일단 들어오면 반복해 발병하는 '풍토병'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아직은 방역 시스템에 구멍이 많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은 AI나 구제역처럼 바이러스가 사람이나 분뇨, 차량 등에 묻어 전파됩니다.

보통 바이러스는 숙주인 생명체를 떠나면 약해집니다.

그러나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냉동고기나 분뇨 안에서 몇 년 동안 살아남은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구조가 복잡해 백신이나 치료제를 만드는 것도 어렵습니다.

일단 유입되면 인근 농장 가축을 모두 살처분해도 반복적으로 되살아나 결국 문을 닫을 수밖에 없습니다.

보통 살처분하고 반년 정도 지나면 다시 소나 돼지를 키울 수 있는 구제역이나 AI와는 차원이 다른 재앙인 셈입니다.

[최영길/한돈 포천지부장 : (루마니아의 경우 발병 후) 3년 있다가 재입식을 했는데 또 터지더라는 거죠.]

이제 국내 유입 가능성은 현실이 됐는데 전반적인 방역시스템은 허술합니다.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가장 큰 멧돼지를 차단할 울타리 조차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거점소독시설과 도축장에는 세차 장비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독약을 제대로 뿌리지 않는 차량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 몰래 들여오는 육가공품이 넘쳐납니다.

이런 가운데 바이러스가 섞일 가능성이 큰 음식 폐기물 사료는 반쪽만 금지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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