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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 노동자상' 밤샘대치 끝 충돌…시민 10명 다쳐

입력 2018-05-0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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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이 어젯밤(30일)부터 일본영사관 앞에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설치하려고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에 가로막혔습니다. 밤샘 대치에 이어 오늘도 한 차례 충돌이 있었는데, 몸싸움까지 벌어지면서 10명이 다쳤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노동자상을 소녀상 옆에!]

민주노총을 비롯한 부산 시민단체와 경찰의 대치는 어젯밤 10시 반부터 시작됐습니다.

소녀상이 설치된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에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세우려고 했지만 100m 앞에서 제지당한 겁니다.

밤샘대치 끝에 경찰은 오늘 오전 해산작전을 펼쳤습니다.

몸싸움이 벌어져 시민단체 회원 10명이 다쳤습니다.

시민 성금 1억 원으로 만든 노동자상은 현재 경찰이 통제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본영사관을 겹겹이 에워싸고 있습니다.

외교공관의 경우 100m 이내에서는 집회나 시위가 금지돼 있기 때문입니다.

외교부와 부산시는 노동자상을 7km 떨어진 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 세우면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시민단체는 일본영사관 앞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구연철/군함도 생존자 : 노예처럼, 동물처럼 혹사당하는 꼴을 내가 봤다 이 말이야. 이러한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되겠다…]

시민단체들은 소녀상 옆이 어렵다면 지금 그 자리에 그대로 설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관할 구청은 도로법을 위반한 불법 조형물이기 때문에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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