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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 '노예 12년' 작품상 거머쥐며 아카데미 피날레 장식

입력 2014-03-04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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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 '노예 12년' 작품상 거머쥐며 아카데미 피날레 장식


할리우드 톱스타 브래드 피트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브래드 피트는 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자신이 제작자로 나선 영화 '노예 12년'으로 작품상을 거머쥐었다. 브래드 피트는 무대 위의 윌 스미스가 '노예 12년'을 작품상 수상작으로 호명하자마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관계자들과 기쁨을 나눴다. 이어 오스카 트로피를 받은뒤 "이 상을 받게 돼 큰 영광"이라며 "우리 스태프들과 함께 일할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라고 감회를 전했다. 이어 "이 남자에 의해 '노예12년'이란 영화가 만들어질수 있었다"라고 '노예12년'의 스티브 맥퀸 감독을 소개했다. 스티브 맥퀸 감독 역시 마이크를 넘겨받자마자 "브래드 피트가 아니었다면 이 영화는 세상에 나올수 없었다"라고 제작자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브래드 피트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직접' 상을 받은건 이번이 처음이다. 2007년에도 자신의 영화사 '플랜B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마틴스코세지 감독의 '디파티드'가 작품상을 받은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엔 메인 제작자 두 명에게만 트로피가 주어지는 규정 때문에 직접 무대에서 상을 받진 못했다. '노예 12년'에는 제작을 주도한 프로듀서 중 첫번째로 이름을 올렸고 카메오로 출연까지 하는 열성을 보였다. 당당히 오스카 트로피를 가져갈수 있는 자격을 가진 셈이다. 앞서 브래드 피트는 '12 몽키스'(96)로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받고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탈락했다. 이후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08)와 '머니볼'(11)로 남우주연상 후보가 됐지만 역시 수상에는 실패했다. '미남 톱스타에 박한 점수를 주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관례 때문에 피해를 본다'는 말을 듣다 결국 제작자로 당당히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브래드 피트는 아내 안젤리나 졸리와 함께 참석해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MC 엘렌 드제네러스가 대선배 메릴 스트립에게 "셀프컷을 찍어 SNS에 올리자"며 스마트폰을 켜자 옆자리에서 뛰어와 카메라 앞에 서는 등 장난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브래드 피트가 제작한 '노예 12년'은 작품상 외에도 여우조연상(루피타 뇽)과 각색상을 받아 3관왕이 됐다. 최다 수상작의 영예는 '그래비티'에 돌아갔다. 감독상(알폰소 쿠아론)을 비롯해 시각효과상·편집상·촬영상·음향믹싱상·편집상·음악상까지 받아 7관왕이 됐다. 기술 부문 주요 상을 휩쓸며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화제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은 장편애니메이션 작품상과 주제가상을 받았다. 그외 남우주연상은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매튜 맥커너히에게, 여우주연상은 '블루 재스민'의 케이트 블란쳇에게 돌아갔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로 또 한번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가 고배를 마셨다. '미남배우 탈락의 원칙'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아메리칸 허슬'은 최다 부문 후보가 됐음에도 단 하나의 상도 받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지원 기자cinezz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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