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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인사 후폭풍…윤석열, '수사 지휘' 계속할 듯

입력 2020-01-10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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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무부가 이틀 전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단행한 검찰 고위급 인사의 후폭풍이 거셉니다. 일단 윤석열 검찰총장은 하던 수사를 계속해서 지휘할 생각인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다만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총장의 의견을 듣지 않고 인사를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 오히려 검찰총장이 자신의 명을 거역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대검은 윤석열 총장의 참모들이 모두 교체되는 인사안이 발표된 뒤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속은 불편합니다.

6개월 만에 교체됐고, 총장 의견도 듣지 않아 "명분이 없는 검찰 힘 빼기"라는 겁니다.

대검을 떠나게 된 한 검사장은 "(지방으로) 가라니까 어쩔 수 없이 가야 하는 처지"라며 "진행하던 수사를 더는 지휘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일선 검사들은 노골적인 수사 방해라는 주장도 합니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부장 검사는 "정권을 향해 수사한 자는 좌천된다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준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사들이 줄사표를 내는 등의 움직임은 없습니다.

윤 총장이 '하던 수사를 계속해야 한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인사에 따르겠다는 분위기입니다.

검찰 내부망에는 "이번 인사가 낯설지만, 검찰이 바로 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어느 정도에서 수사에 착수하고 마무리해야 (검사들이) 수사 정당성 혹은 수사미진의 비난을 피할 수 있는지 등을 논의하자"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또 임박한 차장과 부장검사급 중간 간부 인사와 평검사 인사를 지켜보자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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