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이제 단 20명…생생한 증언 들려줄 'AI 할머니' 만든다

입력 2019-10-28 20:54 수정 2019-10-29 11:3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춘면 할머니는 강제징용 피해자셨습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역시 이제 20명 정도만 생존해 있습니다. 정부에 등록됐던 피해자 240명 가운데 대부분이 세상을 떠난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시간, 그리고 망각과의 싸움 중인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서 AI, 즉 인공지능까지 동원되는 걸로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시간이 더 흐른 뒤에도 생생한 증언을 들려줄 'AI 할머니'를 제작하기로 한 겁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이용수 할머니가 카메라 앞에 섭니다.

[3일 차 녹화 시작할게요, 할머니.]

미국의 위안부 관련 시민단체가 서강대와 손잡고 '가상의 이용수 할머니'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1000개의 증언을 녹화해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한 뒤, DB에 대화형 AI를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모니터에 띄워진 할머니에게 질문을 하면, "할머니 안녕하세요?" 바로 옆에 있는 프로그램에서 해당 음성을 인식해 대답을 하는 겁니다.

어떤 질문을 해도 할머니의 생각이 척척 전달됩니다.

[이용수/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 (할머니, 위안부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될까요?) 어떻게 해결해야 된다니요? 진상규명하고, 공식적 사죄하고, 법적인 배상, 이겁니다.]

'AI 증언기'는 미국 학교 보급을 목표로 제작 중입니다.

[김현정/위안부행동 대표 : 미국 같은 경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생소한 학생들이 굉장히 많고 이런 학생들을 교육을 할 때 (대화형 인공지능 영상물이) 효과가 있습니다.]

첨단 기술로 증언을 남기게 된 건 다행이지만,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아흔한살 할머니의 가슴은 다시 한번 찢어집니다.

[이용수/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 살아 있는 피해자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고, 너무너무 마음이 아파요. 왜 이래야 됩니까.]

(영상그래픽 : 한영주)

관련기사

워싱턴 '소녀상' 마침내 보금자리…"도심 건립 추진 계속" '위안부 망언' 수사 본격화…경찰, 류석춘 곧 소환할 듯 유니클로, 사과 없이 한국 광고만 중단…시민들 '싸늘' "그 끔찍한 고통, 결코 잊을 수 없어" 유니클로 광고 직접 비판 일 '소녀상' 전시 재개…60명 제한에 1000여 명 몰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