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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함브라 궁전', 현빈·박신혜 운명적 ♥ 시작…최고시청률 8.1%

입력 2018-12-16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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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함브라 궁전', 현빈·박신혜 운명적 ♥ 시작…최고시청률 8.1%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현빈과 박신혜의 운명적 서사가 시작됐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토일극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5회는 닐슨 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에서 평균 6.8%, 최고 8.1%를 기록하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또한, tvN 타깃 남녀 2049 시청률은 평균 5.3%, 최고 6.1%를 기록하며 지상파 포함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박훈(형석)과의 결투 중 호스텔 계단에서 추락한 현빈(진우). 박신혜(희주)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지는 와중에도 “좀 전에 비 왔어요?”, “희주 씨가 기타 친 거 아니죠?”라며 자신에게 닥친 일을 믿을 수 없어 했다. 병실에서 눈을 뜨자마자 비서인 민진웅(정훈)에게 전화를 걸어 “차형석이 죽은 게 맞아? 차형석이 갑자기 방에 나타나서, 처음엔 진짜 게임인 줄 알았는데”라며 간밤에 있었던 일을 설명했지만, 변하는 사실은 없었다. 새벽 1시에 갑자기 추락했고, 박신혜에 의해 발견됐으며, “대표님은 렌즈를 끼지 않았고, 칼에 베인 흔적은커녕 피도 없었으며, 배에 감긴 붕대는 떨어질 때의 충격으로 생긴 장 파열을 수술한 흔적”이라는 민진웅의 설명에 현빈은 당황했다. 그리고 침대에 눕기 전에 스마트 렌즈를 뺐다는 걸 기억해냈고, 머릿속은 점점 더 혼란스러워만 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혼 소송 중인 부인 한보름(고유라)이 병원을 찾아왔다는 소식에 진저리를 치며 병실을 벗어나려던 현빈의 귓가에는 또다시 믿을 수 없는 소리가 들려왔다. 창밖을 울리는 천둥과 빗소리, 그리고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기타 선율까지. 눈앞엔 '적이 나타났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떠올랐다. 스마트 렌즈를 끼지 않은 눈을 손으로 가려보았지만, 메시지는 사라지지 않았고, 닫혀있던 병실 문이 열렸다. 그리고 문을 연 박신혜의 뒤에 수도사의 검을 든 박훈이 서 있었다.

“문 닫아요!”라는 현빈의 외침에 놀란 박신혜가 재빨리 문을 닫자, 새로운 메시지가 도착했다. '장애물로 인해 결투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장애물을 피해 공간을 확보하세요', '대기시간이 초과하면 결투가 중단됩니다'라는 메시지들의 끝에 등장한 건 60초의 카운트다운. 현빈의 인생에서 가장 길었을 60초에 다다르기 직전, 박신혜가 잠시 병실 앞을 비웠고 병실 잘못 찾은 환자가 문을 열었다. 결투의 재개였다. 지난밤처럼 검을 들고 달려드는 박훈을 피해 병원 건물 밖까지 도망친 현빈. 하지만, 수술 후 “재활도 힘들지 모른다”는 왼쪽 다리와 성치 않은 몸은 무방비 상태나 다름없었다.

결국 무섭게 쏟아지는 폭우 아래 주저앉아 검을 치켜든 박훈을 응시하며, 현빈은 인정했다. 박훈의 죽음은 타살이라고. “내 검에 난도질당해 과다출혈도 죽은 것이다. 지금의 나처럼. 내가 차형석을 죽였다. 그 증명으로 나도 지금 같은 방식으로 죽게 될 참이었다. 우리의 죽음은 영원한 미스터리로 남게 되겠지만, 우리는 안다. 우리는 서로를 죽여 복수했다. 매일 염원했던 진심대로”라는 현빈의 내레이션에는 박훈의 기묘한 죽음에 대한 이해와 ‘나는 미쳤다’는 허탈한 인정이 뒤섞여있는 듯했다.

그 순간 “대표님, 여기서 뭐 하세요?”라며 박신혜가 등장했다. 게임의 세상에 속하지 않은 현실의 박신혜가 박훈 앞을 가로막자, 다시 시작된 60초의 카운트다운. 박훈이 스스로 열지 못했던 병실의 문처럼, 박신혜 역시 게임 속 ‘장애물’로 인식된 것. 이어 엉망이 된 현빈의 다리를 보고 “어떡해요”라면서 일어서는 박신혜를 붙잡아 품에 안은 현빈은 간절한 목소리로 “제발 1분만 그대로 있어요. 또 어디로 가지말고”라고 했다. 절체절명의 순간 구원처럼 나타난 박신혜를 안고 눈앞의 박훈의 검이 내려가는 것을 바라보다가, “내가 이상하죠? 이해가 안 되죠? 내가 미친 거 같아요? 나는 내가 미친 거 같아요”라고 속삭이는 현빈과 그 말에 울음을 터뜨린 박신혜. 바야흐로 시작된 운명적 인연의 서사에 안방극장이 열광한 대목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의 말미에는 몸소 기묘한 게임을 체험한 현빈이 본능적으로 찬열(세주)의 행방을 되짚기 시작해 보는 이의 시선을 끌었다. 지난 1회 오프닝에서 그라나다행 열차에 올랐던 찬열의 모습 위로 “그 애가 왜 안 오는지 이제 이해가 간다. 세주가 뭘 두려워했는지도 알 것 같았다. 세주도 나처럼 쫓기고 있었을지 모른다. 그 애 눈에만 보이는 누군가에게”라는 현빈의 설명이 흘렀고, 게임 개발자 찬열 역시 그때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을지 모른다는 합리적인 의심을 안방극장에 던졌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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